병원협회는 지난 10일 홀리데이 인 서울호텔에서 운영위원회(제11차)를 열어 의약분업과 관련한 의료계의 재파업사태에 관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운영위원회 참석 병원장들은 전공의와 전임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진료현장을 떠난데 이어 임상교수들까지 이에 동참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진료공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일부 강경 병원장들은 임상스탭들까지 진료현장을 떠나 더 이상 외래진료를 계속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전체 병원들의 외래휴진을 제의했으나 병원들마다 입장이 다른 점을 감안 병원들의 외래진료 계속여부를 병원장 재량에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는 또 「차제에 단합된 의사들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의사들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정부정책이 아쉽다」「정부가 진료현장을 떠난 의사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주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병원장들은 이런 의견을 취합, ▲ 구속자 즉각 석방 ▲경제적 부담 가중과 약화사고 위험을 초래하는 의약분업 문제점 개선과 환자의 약국선택권 보장 ▲의사의 자존심 회복시켜 조속히 진료현장으로 복귀토록 조치 ▲현 사태에 대한 의사협회의 입장을 지지하며, 조속히 납득할 만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야기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은 정부측에 있다는 성명서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