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상임이사회가 8일 긴급회의를 통해 오는 11일부터 전면 재폐업 투쟁을 전개키로함으로써 제 2의 의료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의협은 그동안 전면 폐업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나 강경노선의 의쟁투쟁위원회의 반발과 온건노선을 걸어온 대학교수들까지 폐업에 가담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에 따라 재폐업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김대중 대통령이 개각후 첫 국무회의에서 금주에 의료계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가 의협의 재폐업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공의 폐업에 이어 전임의들까지 지난 7일부터 폐업에 동참함에 따라 대학병원 등의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 일부 종합병원 교수들까지 외래진료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진료공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의협은 앞으로 2일동안 정부가 협상카드를 제시하지 않는한 전면 폐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의협은 지난 1일부터 전면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중심으로 의약분업시행에서 의료계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현행 의약분업안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앞으로 2일간 정부와 대화진전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최선정 보건복지부장관은 8일 대한의사회를 방문,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주문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의협 집행부는 최장관의 적극적인 자세에 일단 환영의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의약분업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계 투쟁은 금주를 고비로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의료계 부분파업 이후 담석환자가 치료중단으로 사망하는 사건에 발생, 그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독병원에서 담도결석증치료를 위해 이 병원에 입원중이던 박모씨(50세)가 적기에 수술을 받지못해 폐혈증과 췌장염 등의 합병증 및 노폐물로 기도가 막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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