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약국은 고급화된 서비스와 상권에 적합한 경영전략을 내세워 하루 평균 1백건의 처방전을 수용하면서 OTC 품목 매출도 함께 올리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대표적인 동네약국으로 꼽히고 있다.
대림동 사거리에서 17년간 자리를 지켜온 산호약국(약국장 우석락)은 최근 팜메이트의 거점약국체인 1호점으로서 새롭게 단장하고 의약분업 시대에 보다 한발 앞 선 동네약국으로서의 대표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산호약국으로 들어서면 우선 넓은 환자대기 공간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팜메이트 C.I(Corporation Identity)와 동일한 차분한 오렌지톤으로 통일해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안정감을 제공한다.
특히 30평중 거의 절반을 할애해 마련한 환자대기 공간에는 건강식품이나 화장품등의 진열장을 배치하지 않았다. 기존의 약국들이 구석구석 다양한 품목들을 진열해 판매 효과를 노린 것과는 달리 16석의 대기의자만을 여유있게 배치함으로써 단순화된 이미지를 통해 조제전문성을 강조하고 넓은 공간 효과를 함께 얻고 있다.
오직 전면 약장에만 처방의약품과 OTC품목을 충실히 비축했는데 이러한 집중적인 배치는 오히려 환자에게 많은 약이 완벽하게 갖추어졌다는 신뢰감을 제공하고 있다.
의약품은 거점약국협업체 메디텔을 통해 구입하고 있는데 이 유통시스템은 체인약국이 전문의약품을 주문하면 은행을 통해 즉시 도매 및 제약사에 지급, 결제되어 약국은 다음달 의보청구 지급분을 납입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우약사는 제공된 메디텔 퍼취싱플러스 카드(한미은행과 협약)를 통해 3개월 무이자로 결제할 수 있어 약품 구입에 있어서는 타 약국에 비해 어렵지 않고 구색을 갖추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약품목록은 약사가 직접 메디텔에 의뢰하고 상호 협의를 통해 공급받는데 산호약국의 경우, 강남성심병원 및 한림대학병원 등의 리스트를 참조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비된 처방의약품은 총 500여 품목으로, 우약사는 제약 및 유통업체와의 협조가 어렵고 상용 처방의약품 600품목둥의 대표적 기준이 제시되지는 않아 아직까지는 부족하다며 보다 완벽한 약품준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가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4명의 약사와 1명의 전산요원으로 구성된 산호약국은 ▲접수대 ▲복약지도 ▲상담 및 판매 ▲OTC 품목 코너 와 두 개의 창고를 갖춘 조제실 등 동네약국으로서는 비교적 체계적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의약분업 이전에는 하루 평균 6건의 처방전 수용에 그쳤으나 지난 1일부터는 당초 목표했던 하루 평균 100건의 높은 수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모두 인근병원이 아닌 원거리 종합병원(▲서울대 병원 ▲삼성의료원 ▲강남성심병원 ▲성애병원 ▲우신향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등)에서 발행된 것으로 결국 동네약국은 단골 확보가 중요하며 문전약국과의 경쟁력이 있음을 대변해 주고 있다.
현재 의료보험 등록 환자 수는 3천5백 가구로 산호약국은 앞으로 하루 평균 1백건의 처방전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처방전수용확보는 약국 매출면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우약사는 강조한다.
흔히 건식이나 화장품 등을 통한 매출에 치중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눈앞의 단기적 소득일 수 밖에 없으며 처방수용을 통해 고객을 확보해야 다른 OTC 품목도 자연스럽게 나간다는 설명이다.
또 동네약국의 경쟁력은 전문화 및 특성화에 있다고 강조한다.
대형이나 소형 또는 문전이나 로컬 등의 개념에만 얽매여 흑백론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색깔있게 운영한다면 취약점도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
따라서 산호약국은 동네 단골들과 유동인구가 함께 거주하는 특성을 고려, 처방조제와 OTC품목매출을 상호적으로 지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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