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전면 시행 첫날인 1일 하루동안 약국, 의료기관 및 도매상 모두 대혼란을 겪었으며 환자들 역시 약을 받기위해 삼복더위에 약국을 찾아헤메는 등 예상됐던 혼란과 불편이 현실로 확인됐다.


이같은 혼란은 그동안 나름대로 처방약을 준비해 온 약국은 물론 의약분업에 회의적인 시각으로 준비에 미진했던 약국 등 전체 약국에서 발생했으며 문전 약국 역시 몰리는 환자들 때문에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루웠다.


분업 시행 첫날인 1일 문전약국의 경우 지난 1달동안 무난하게 처방전을 수용해왔으나 1일부터 의약분업이 전면 시행되면서 갑자기 늘어난 환자수를 감당하지 못했다.


이에따라 환자들이 약을 받기위해 평소대기시간보다 2배에 달하는 30-40분을 소요했다.


의료기관 역시 처방전에 상품명 및 성분명 대시 의료보험코드를 기록하는 비협조적인 자세로 약국에서 이를 일일이 확인하느라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더욱 길어졌다는 지적이다.


일부 환자들은 처방약을 받기위해 2-3곳의 약국을 헤메다 관련 의약품을 비축한 약국을 찾지 못해 조제받는 것을 포기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같이 문전약국에 환자가 몰리자 일부 환자들은 동네에 위치한 약국으로 분산됐다.


그러나 동네약국중에서도 20평이상 중대형 약국들은 1천여종 상당의 처방약이 준비됐기 때문에 처방전 수용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반해 처방전 발행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분업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소형 약국들은 예상외로 환자들이 약국을 찾자 그때서야 의약품을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이들 약국들은 분업이 시행되도 문전약국이나 대형약국으로 처방전이 몰릴 것이라는 판단아래 그동안 분업에 무방비 상태였다.


정작 분업 당일 소형 약국에도 10여건의 처방전이 들어오자 그 때 서야 거래 도매업소에 관련 의약품을 주문했다.


이로인해 도매업소들 역시 1일 하루동안 약국에서 주문하는 약을 공급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주문수량이 최소 단위인데다 도매업소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의약품이 주종을 이뤄 도매업소간에도 관련 의약품 문의 등 전화통이 끊이지 않았다.


이같은 혼란은 금주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동네의원의 20-30%가 현재 휴가를 이유로 폐문한 상태인데 이들까지 정상적인 처방전을 발행할 경우 처방약 확보전쟁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일부 동네의원이 폐업에 참여하고 전공의들이 파업이 계속된 가운데 전면 의약분업 시행에 들어가 환자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9천6백11곳의 동네의원중 24.1%인 4천7백28곳이 휴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현황은 서울의 경우 5천2곳 동네의원중 39.1%인 1천9백87곳이, 경기도 강원도와 인천 및 울산시에서는 절반가량이, 충북 전북은 각각 16%와 31%의 의원이 문을 닫았다. 전국 46개 대형병원중 43개 전공의 80%인 7천6백여명이 1일 현재 파업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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