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0일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각 시도지부 약사회를 2010년부터 이끌 회장들이 새로이 선출됐다.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그동안 회장직을 수행해 온 김 구 현 회장이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을 모았다.

김 구 회장은 선거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유 있게 타 후보자들을 제치고 임기를 이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김희중, 한석원, 원희목 회장부터 이어져 온 현 집행부는 김 구 회장의 연임을 통해 향후 3년간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김 구 당선자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임기를 통해 대과없이 약사회를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업무 추진력 등 회무 수행 능력에 있어 비판을 받은 바 있어 향후 3년간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임기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약사회를 이끌어온 것으로 점수를 받은 김 당선자는 앞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제대로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다소 변화의 요소도 차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집행부 임원의 교체는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김 구 회장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약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무자격자 카운터를 고용했었다는 동영상이 상대 후보 측에 의해 전격 공개됨에 따라 진위 여부를 떠나 그의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또한 앞으로 약사사회를 둘러싼 각종 불법을 타개해야 하는 수장으로서 관련 정책 추진이 얼마나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고 있다.

김 구 회장은 보궐임기 동안에는 원희목 전 회장의 집행부를 대부분 그대로 이끌어갔으나 자신의 임기가 새로 시작되는 3년간 약사회의 변혁을 위해 새로운 면모로 집행부를 구성하는 일이 현재로선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

16개 지역 중 2곳 제외 새 인물 교체

서울시약, 경기도약을 비롯해 총 6개 지역에서 경선이 펼쳐지고 10개 지역에서 단독후보가 나선 지역약사회장 선거에서는 새 인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연임에 성공한 회장은 김준수 강원도약사회장과 홍종오 대전시약사회장(3선)에 불과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서울 지역에서는 대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민병림 후보가 초반부터 승기를 잡으며 회장에 당선됐다.

민병림 당선자는 중앙대 단일후보로 나선 정명진 후보와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공청회 등에서 저지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준 신충웅 후보에 초반에는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였으나 호별방문을 통한 꾸준한 선거운동 및 민병림 후보 지지단체인 민사모의 자발적 선거운동, 약사 온라인 모임 약준모의 지지선언 등을 바탕으로 당선에 성공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남녀 성대결이자 수원과 성남 등 거대 분회를 기반으로 한 후보들 간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는데 집행부 계승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김현태 후보가 최종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인천 지역에서는 송종경 후보가 고석일 후보를 단 2표 차로 제치는 기염을 토하고 회장으로 당선됐다.

거대 동문을 보유한 중앙대 출신으로 단일후보에 선정된 고 후보를 누르고 경희대 출신의 송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송종경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이변을 연출한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강원도약사회장 선거에서는 현직 회장인 김준수 후보가 6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승리를 거두며 연임에 성공했다.

경상남도약사회장 선거에서는 이원일 후보가 당선됐으며 광주시약사회장에는 이경오 후보가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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