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암 예방, 치료 및 케어에 대한 4천 개 이상의 초록이 발표된 가운데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들도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양한 유형 암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았는데 학술대회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암 치료백신 및 표적형 치료제 등 개인맞춤형 항암제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정리했다.
<환자 특정 치료백신 BiovaxID>
▶▷여포성 임파종서 無진행 생존 연장
-제조법 : 환자 자신의 종양에서 획득한 조직 생검으로 개별 제조
-작용기전 : 여포성 임파종에 있어 종양 B세포에서 발현되는 고유 단백질(유전자형)을 타깃으로 함
펜실바니아 의과대학 Stephaen J. Schuster 박사 연구팀은 여포성 비호지킨성 임파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8년간의 모의, 대조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PACE(prednisone, doxorubicin, cyclophosphamide, etoposide) 화학치료로 완벽한 반응에 도달한 여포성 임파종 환자 177명을 임의로 BiovaxID군과 대조군(KLH/GM-CSF)으로 나눈 연구에서는 화학항암제에 완벽한 반응을 달성한 후 BiovaxID를 투여받은 환자에서의 무진행 생존 연장을 1차 엔드포인트로 했다.
연구팀이 연구 프로토콜에서 요구되는 대로 6개월 이상 화학항암제에 완벽한 반응을 유지한 환자 117명(백신 투여 76명·대조군 41명)의 코호트를 분석한 결과, 평균 4.71년(56.6개월)의 후속 연구 후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은 백신군에서 44.2개월, 대조군에서 30.6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백신을 함께 투여한 환자들에서는 무진행 생존이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chuster 박사는 “이 백신을 통해 이제 환자의 면역체계를 효율적으로 여포성 임파종과 싸우도록 안전하게 활용하면서 기존 화학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며 “이 백신은 종양 B세포만 찾아 파괴토록 환자의 면역체계를 고유한 방식으로 채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다른 B세포 임파종 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백신에 대해 기타 B세포 임파종 환자에서의 역할과 여포성 임파종 환자에서의 유지 치료제로 검토하는 추가 연구들이 계획돼 있다.
<치료백신 gp100:209-217(210M) 펩티드>
▶▷흑색종에 있어 반응률 향상·무진행 생존 연장
-제조법 : 흑색종 세포의 표면에서 발견되는 항원으로 흑색종 세포의 마커로 작용하는 gp100 단백질의 일부인 펩티드로 만들어짐
-작용기전 : 백신이 투여되면 gp100항원을 위치시킴으로써 백혈구 세포의 한 유형인 T세포가 흑색종 세포를 증식시키고 찾아내 공격하도록 자극.
인디애나 대학 암케어 센터의 Douglas Schwartzentruber 박사 연구팀은 전이성 흑색종 환자 치료에 있어 표준치료제에 새로운 암백신을 추가하는 멀티센터 임상 3상의 사전 결과를 내놓았다. gp100:209-217(210M) 펩티드를 IL-2에 추가할 경우 눈에 띄는 이상반응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반응률은 두 배가 되고 무진행 생존이 연장됐다는 것.
연구팀은 이 백신을 추가로 투여받은 환자 86명과 IL-2만 투여받은 대조군 93명에서 반응률, 무진행 생존(암이 발달하는데 걸리는 시간) 및 전반적 생존을 비교했다. 그 결과 백신추가군에서는 종양이 줄어든 환자 비율이 22.1%인데 비해 대조군에서는 9.7%로 치료에 반응한 환자 수가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무진행 생존 및 전반적 생존도 백신군에서 더욱 길게 나타났는데 무진행 생존은 2.9개월:1.6개월, 전반적 생존은 17.6개월:12.8개월을 보였다. 표준치료제에 백신을 함께 투여받은 사람들은 5개월 가까이 더 오래 생존함으로써 전반적 생존이 향상됐다.
<로슈 ‘Herceptin'+표준 화학항암제>
▶▷HER2양성 위암 환자서도 생존 향상
-작용기전 : HER2라는 수용체를 차단하는 작용을 함
-HER2의 특성 : 종양 성장을 빠르게 하는 특성을 지닌 가운데 유방암의 25%에까지 높은 양으로 나타남. 위암환자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발견됨
벨기에 Gasthuisberg 대학병원의 Eric Van Cutsem 박사 연구팀은 위암환자에서 표준 화학치료제에 Herceptin(trastuzumab)을 투여하는 최초의 국제적, 멀티센터, 모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는 총 3천807명의 위암환자들이 참여했는데 그 중 22.1%에서 종양에 고용량의 HER2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 중에서도 국소적 진행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HER2양성 위암 환자 59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표준 화학치료제(5-fluorouracil이나 capecitabine 및 cisplatin)+trastuzumab 혹은 표준 화학치료제만 투여했다.
연구결과 평균 전반적 생존 기간은 Herceptin군에서 13.8개월, 대조군 11.1개월로 표준치료제에 Herceptin을 추가한 환자들에서 사망 위험이 26% 감소했다.
Cutsem 박사는 “이는 위암에 대한 개인 맞춤형, 표적형 치료가 전반적 생존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고된 최초의 임상 3상”이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Herceptin이 유방암 외에 다른 암 치료제로도 자리잡을 수 있으며 위암 환자들에서 보편적 치료제가 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가 요법은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Herceptin군에서 예기치 못한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
<MSH2 단백질로 화학항암제 반응 예측>
▶▷MSH2 음성이면 cisplatin치료에 더 잘 반응
-MSH2 : 암세포가 cisplatin으로 인한 DNA 손상을 복구하기 위해 활용하는 단백질
-Cisplatin : 비소세포폐암에 있어 수술 후 치료제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모든 사용 환자들이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님
프랑스 Pierre et Marie Curie 대학 Pierre Fouret 박사 연구팀은 IALT(International Adjuvant Lung Trial) 연구를 분석한 결과 수술로 비소세포폐암을 제거한 환자들에서 종양의 MSH2 단백질 수치로 cisplatin에 기반한 화학치료제에 대한 장기적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종양에 MSH2를 함유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257명(MSH2 양성)과 종양에 MSH2가 없거나 수치가 낮은 환자 416명(MSH2 음성)에서의 전반적 생존을 비교했다. 이 환자들은 후에 cisplatin에 기반한 추가 화학치료를 받는지 여부에 따라 나뉘게 됐다.
연구결과 MSH2 음성 환자에서는 cisplatin 기반 추가 화학치료로 전반적 생존이 증가했지만 MSH2 양성 환자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MSH2 음성환자 중에서는 cisplatin을 투여받은 환자의 평균 전반적 생존은 58개월, 비투여군 42개월로 나타난데 비해 양성환자에서는 화학치료제 투여군 49개월, 비투여군 58개월로 나타났다.
또한 이 분석에서는 MSH2를 통한 예측 가치가 이전에 DNA복구와 관련된 단백질로 확인됐던 ERCC1와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에서 두 단백질 수치가 모두 낮은 환자들은 cisplatin기반 화학치료를 받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21개월 더 길게 생존했다(55개월:34개월). 따라서 종양에서 ERCC1 및 MSH2 수치를 고려하면 cisplatin 기반 화학치료로 이득을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환자들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는 연구팀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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