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선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의약품정보운영팀장 

우리나라는 2007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경제 순위 13위의 선진 국가이다. 그런데 지난 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세계은행이 전세계 150여 개국의 물류경쟁력을 지수화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물류 경쟁력 순위가 25위로 뒤쳐진 느낌이다.
 
의약품 유통시장 또한 과다한 제약업체 수, 영세한 도매업체의 난립 등으로 직거래로 인한 제약업체와 유통업체의 기능분업 미흡, 물류비 급증, 과당경쟁, 변칙적인 의약품 거래 성행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의약품물류관리의 현대화와 의약품유통의 투명화로 공정한 거래환경이 정착되면 물류비용의 절감과 함께 의약품 유통이 선진화되며, 아울러 의약품시장에 대한 정확한 수요·공급현황 파악에 의한 효율적인 의약품공급이 이루질 수 있다. 이는 의약품정보의 표준화와 유통정보 관리·활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공정거래와 의약품정보센터의 역할

▶▷ 의약품정보 표준화를 통한 유통 현대화

의약품유통정보화의 기반을 조성해 유통을 현대화함으로써 의약품유통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으로 유통이력을 관리하기 위한 의약품 표준코드(KD코드: Korea Drug code)가 국제적인 표준에 따라 마련돼 2008년 1월 1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의약품정보센터에서는 2009년 3월 현재까지 제조·수입 491업체의 의약품 4만4613품목에 대해 포장단위별로 11만802개의 표준코드를 공고했고 업체의 제품정보 제출에 따라 수시로 표준코드를 부여해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 표준코드에 의한 바코드 표시부착 오류율을 낮추기 위한 실태조사 및 교육 등의 안내와 홍보 등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의약품 표준코드는 전문·일반의약품을 막론하고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의약품에 품목별 포장단위별로 부여해 의약품공급내역 보고와 의약품바코드 표시에 활용하고 있으며, 2010년도부터는 건강보험에서 요양급여비용 청구를 위해 사용하는 EDI코드와도 일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 의약품정보의 체계적 관리로 공정거래 기반조성

의약품정보센터는 의약품유통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해 의약품 유통정보 수집·관리업무 추진방향을 첫째, 의약품 유통정보의 체계적 통합관리, 둘째, 정보수집 주기의 단기화와 동일화, 셋째, 이용자 편의를 우선으로 한 인터넷 기반의 자료수집, 넷째, 관리정보의 적극적인 제공으로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의약품 생산·수입 실적은 매분기별로, 모든 완제의약품의 공급내역은 2008년 10월부터 월별로 제출받고 있으며, 수집된 의약품 유통정보를 연계 분석해 유통 단계별 물류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급자에 대한 현지 확인을 통해 의약품공급내역이 정확히 제출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약품유통이 투명화 되어 의약품의 공정한 거래에 일조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의약품 유통정보의 축적과 함께 그간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에 대한 현황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문제점을 해결하여 매년도 의약품 유통현황에 대한 통계연보 발간 및 주기적인 통계자료 제공을 통해 사회 각 계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의약품정보센터에서는 의약품유통에 대한 정확한 통계관리 기능을 통해 현황을 관리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의 활용을 지원함으로써 정부는 근거에 입각한 의약산업 정책을 수립·수행하고, 의약품의 제조 및 유통업체에서는 영업과 판매활동, 제품생산과 재고관리, 신제품 개발 등 경영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여 경영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하여 의약품 안전성 정보와 식별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결 론

오늘날 우리나라 의약품산업과 관련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통한 의약품 유통 선진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선진화를 달성하기 위한 산업계, 의료계, 정부 등 각계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의약품정보센터는 공정 거래를 통한 의약품 유통산업 선진화를 위해 의약품표준코드 및 바코드 관리업무와 의약품유통정보 수집·관리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통계정보도 생산·제공하고 있다. 

의약품산업에 있어서 의약품 유통의 선진화를 위한 물류 현대화는 의약품정보 표준을 제도적으로 정비하고 물류시설에 대한 산업계의 투자가 확대되면 개선될 수 있으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위한 의약품 유통과정상의 투명성 확보는 이해관계자인 의약품 제조·수입사, 의약품도매상 및 병의원·약국 등 의약품유통 주체들의 실천의지와 적극적인 참여가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다. 

따라서 의약품산업 주체들이 의약품 유통현대화와 유통투명성 확보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우리나라 제약 및 의약품 유통산업이 공정한 거래에 기초하여 선진화되고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받고,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며, 국가의 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의약품정보센터 연혁 ◆

▶ 2007년 10월 의약품정보센터 출범
▶ 2007년 6월 28일
- 보건복지가족부 '의약품표준코드 수립방안' 심평원에 통보
▶ 2006년 12월 22일
- 보건복지부장관이 심평원에 의약품정보시스템 구축 추진 통보
▶ 2005년 9월 13일
- 보건의료분야 투명사회협약 체결 및 이행 합의
※ 보건의료단체, 시민단체, 의약품 제조·수입·판매단체 및 정부가
의약품 유통투명성 제고를 위해 의약품종합정보센터 설립 합의
▶ 2005년 8월 10일
- 보건복지부 '의약품종합정보센터 설립기본계획'수립 및 심평원에
설립 · 운영 통보
▶ 2004년 12월 30일
- 보건복지부장관이 심평원에 의약품정보센터 설립준비업무 추진 통보
▶ 2004년 3월 13일
- 의약품종합정보센터설립운영기획단 및 실무추진반 구성
◆ 의약품정보센터 주요사업 ◆ 

- 의약품 유통정보화를 위한 전략계획 수립 및 시행
- 의약품유통정보 표준화를 위한 연구 · 교육 · 홍보
- 의약품유통정보의 수집, 조사, 가공, 이용 및 제공
- 의약품유통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관리 및 운영
- 전용 홈페이지 구축 및 운영
- 정보제출 프로그램 개발 보급 등 관련업체 유통정보화 지원
- 의약품유통 실태조사, 유통정보화 현황조사 등 조사업무
- 건강보험요양급여 약제비 관리, 심사 · 평가업무 정보제공
- 의약품유통정보 통계자료 발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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