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상암학회(ASCO: The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가 최근 시카고에서 제43회 연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5천 개 이상의 초록이 발표됐다.

이 학술대회는 제약사 및 바이오테크사에서 향후 유망한 항암제 신약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장을 제공하는 대표적 행사로 꼽히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암세포의 생존 메커니즘을 타깃으로 한 표적형 항암제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또한 현재 표적형 항암제에 있어 세계 1위인 로슈 및 제넨테크 외에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항암제 분야에서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선 상태이다.

현재 임상 2, 3상에 있는 신규 제품에 대한 발표도 많았지만 넥사바(Nexavar), 아바스틴(Avastin), 허셉틴(Herceptin), 얼비툭스(Erbitux), 타이커브(Tykerb) 등 이미 승인된 신약에 대한 적응증 추가 노력이 대세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화학항암제와의 매치를 통해 효과를 더욱 증강시키기 위한 시도도 두드러졌다.

1971년 리차드 닉슨 대통령이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36년이 경과한 현재. 학술대회 실시 전 애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암과의 전쟁에서 현재는 과학이 승리하고 있다고 답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항암제의 발전의 현주소를 반영한 ‘ASCO 2007’에서 주목받은 항암제들을 정리했다.

생존 기간 연장 및 이득

바이엘/Onyx - Nexavar(sorafenib)

2005년 신장암 치료제로 FDA승인.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는 진행성 간암 환자 602명을 대상으로 전반적 생존효과를 검토한 임상 3상인 SHARP에서 간암 환자의 생존을 유의하게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여 년간 진행성 간암 치료를 위한 다양한 치료제 연구가 약 100건이나 실시됐음에도 성과가 없었으며 특히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는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이다.

연구결과, 넥사바를 투여 받은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은 10.7개월로 대조군의 7.9개월에 비해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빈번한 부작용은 심각한 설사 및 손과 발의 발진 등으로 항암제 부작용으로는 가벼운 것들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간암이 1만9천 명 발병하며 그 중 8천명은 진행성 간암 환자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신규 간암 사례가 6만 건이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은 B형, C형 간염이 만연한 아시아지역이다.

바이엘은 발표된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신약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아시아에서는 임상시험을 실시 중이다.

Merck KGaA/BMS/ImClone - Erbitux (cetuximab)

2004년 결장암 치료제로 FDA 승인.

유럽 17개국, 80개 센터의 전이성 혹은 재발성 두경부암 환자 44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인 EXTREME에서 화학치료제와 병용할 경우 평균 전반적 생존기간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두경부암 환자의 1차 치료요법에 있어 기존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병용, 대규모 임상으로는 35년 만에 처음으로 전이성 또는 재발성 환자에게 유의한 생존 효과가 입증됐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연구는 표준 치료제인 백금기반 화학치료제를 6, 3주 주기로 투여하면서 1주일에 한 번 얼비툭스를 투여하거나 투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4개월 이상 연구를 실시한 결과, 화학치료제만 단독 투여 받은 환자들의 평균생존기간은 7.4개월, 이 제품 병용 투여군의 10.1개월로 생존기간이 35% 연장됐다.

또한 이 제품 투여군에서 사망 위험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생존률은 병용군이 39%, 대조군이 31%로 각각 집계됐다.

부작용은 양쪽에서 별 차이가 없었으나 얼비툭스 투여군이 피부반응 발생 사례가 더욱 많았다.

유방암 치료제 경쟁 구도

제넨텍 - Herceptin(trastuzumab)

1998년 HER2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FDA 승인.

약 4천 명의 HER2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건의 3상 시험(1년 연구+평균 3년간 후속연구)인 NCCTG N9831과 NSABP B-31을 같이 분석한 결과 보조치료제와 병용할 경우 재발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으며 전반적 생존률을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표준 보조치료제에 이 제품을 추가할 경우, HER2양성, 결절양성 유방암 환자에 있어 유방암 재발 위험이 52%까지 감소했다.

또한 후속연구 결과, 4년 후까지 전반적 생존률은 허셉틴군이 92.6%, 대조군이 89.4%로 이 제품 병용 시 사망위험이 35% 감소했으며, 이는 전반적 생존을 54% 향상시킨 것과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 재발하지 않은 환자 비율은 허셉틴군이 85.9%, 대조군이 73.1%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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