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아웃소싱으로 경쟁력 확보

신약개발 단계별 산·학·연 역할 분담 필요

아웃소싱에 대한 업무범위 인식 선행돼야



이상준 부사장

코오롱생명과학


아웃-소싱의 목적은 한 조직이 운영되기 위한 여러 가지 기능을 모두 갖추지 못할 때 여러 기능 중에서 일부를 기존에 구축돼 있는 외부 조직을 활용하는 것을 아웃-소싱 이라고 한다.

실제적인 사례를 들면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사람이며 그 다음이 공간(사무실 및 공장 등), 운영을 위한 자금, 기술 등이다. 이 모든 것들은 전문성을 갖춘 외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업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제약업을 예로 들면 마케팅 전문 기관을 이용해 제품 마케팅을 아웃-소싱 할 수 있으며 생산/QC를 위한 업무도 위탁생산으로 가능하다. 공간의 경우도 건물을 새로 건설하거나 구입하지 않고 임대할 수 있으며 운영 자금은 은행에서 빌리면 되고 기술은 대학에서 라이선스-인을 하면 된다. 즉, 대상은 우리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아웃-소싱 목적 및 대상

일반적으로 아웃-소싱 대상의 우선 순위는 보편화돼 여러 대상 업체가 존재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해야만 경쟁을 부추겨 원하는 가격 경쟁을 얻어 낼 수 있다. 그러나 회사가 투자를 위해 감수해야 하는 엄청난 위험 부담이나 금융비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높더라도 아웃-소싱이 바람직한데 이 때 반드시 복수로 계약을 체결해 향후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하지만 아웃소싱을 맡긴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파출부에게 일을 잘 시키기 위해서는 본인이 그 사람보다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컨설팅도 마찬가지이고 아웃소싱도 마찬가지이다. 잘못하면 돈은 돈대로 나가고, 일은 일대로 안 될 수도 있다. 당사자가 관련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아웃소싱 업체에서 어떤 사기를 쳐도 알아차릴 수 없다. 때문에 아웃소싱을 하기 위해서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기에는 회사에서 직접 추진하다가 점차 업무를 떼어내는 것이 바람직한다. 구체적으로 ▶업무의 정의와 범위는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평가결과를 어떻게 반영하고, 가격 책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잘못되는 경우 어떤 대책을 갖고 있고, 그 업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 업체가 관련 업무에 있어 어느 정도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할 능력이 되어야 한다.

외국의 경우는 심지어 정부 기관에서도 아웃소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청소 용역, 쓰레기 매립, 불을 끄는 소방영역, 치안까지 외주를 주고 있다.

만약 운전면허 등록, 음주운전 검사, 자동차 번호판 교체 같은 일을 정부 대신 일반 업체에서 하면 어떻게 될까? 지금같이 거대한 공공조직은 필요가 없어지고 서비스의 질은 올라갈 것이다. 세상일을 모두 잘 할 수는 없다. 자신이 잘 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자신이 잘 못하는 일을 외부에 맡기는 것이 아웃소싱이다.

앞으로는 제약기업 등이 평균 성장률만으로는 정체를 면할 수 없다. 그렇다면 빠른 시간에 남들 보다 앞서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핵심 역량 이외에는 이미 밖에 전문적으로 Set-up된 곳을 아웃-소싱 하는 것이 성공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이다. 이 때 주도권을 갖는 것은 누가 가지고 있는 것이 더욱 핵심이냐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구태의연하게 오너십만 생각하고 안주한다면 개구리가 비이커 속의 끓는 물속에서 자신의 몸이 서서히 익어 죽어가는 것도 모르고 안주하는 것과 똑같은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국내 제약 산업 현황

제약협회 가입된 제약회사 숫자만도 약 200여개가 넘고 정부는 건강보험 선별등재 방식인 포지티브리스트 시스템을 도입한데 이어,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구체화하는 “신의료기술 등의 결정 및 조정기준”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원개발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물론 제네릭 약품도 원가구조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기업의 연구개발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에 자본력이 취약한 회사는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더욱이 한-미 FTA 의약품 부문 협상에서 미국 측은 특허 연장과 제네릭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등 어느 것 하나 국내 제약기업들에게 플러스 요인을 작용할 것이 없는 현실이다. 특히 국내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국내 제약사간의 M&A가 별다른 시너지효과가 없다는 것도 약업인 모두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규모의 열세로 인해 R&D 투자는 다국적 기업에 비해 턱 없이 낮은 실정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현 주소

이미 거대 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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