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한미약품이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2025)에 참가해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LA-UCN2)'와 차세대 삼중작용제 'HM15275(LA-GLP/GIP/GCG)' 등 비만 신약 연구 4건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대 규모의 비만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회사는 차별화된 신약개발 기술력과 AI 기반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 가능한 혁신적 비만 치료 기술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학회 발표에서 한미약품은 'HM17321'을 근육 비대와 지방 분해를 동시에 촉진하는 신개념 비인크레틴(non-incretin) 계열 신약으로 소개했다.
'HM17321'은 한미약품의 자체 인공지능(AI) 및 구조 모델링 플랫폼 'HARP(Hanmi AI-driven Research Platform)'을 통해 설계됐으며, 기존 인크레틴(GLP-1 등) 계열 치료제와는 차별화된 기전을 가진다.
이달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임상 개발에 착수했다.
식이유도 비만 동물모델 연구에서 'HM17321'은 근육 내 mTOR(mechanistic target of rapamycin) 경로 활성화를 통해 근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지방조직에서 지방분해(lipolysis)를 유도하고 지방합성(lipogenesis)을 억제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대사 기능 향상 효과도 확인됐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의 비교 연구에서는 지방 감소 폭이 크고 근육량 및 에너지 소비량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나, 고품질 체성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복강 내 포도당 부하 검사(ipGTT)와 인슐린 내성 검사(ITT)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능력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HM17321'이 근육량 증진을 넘어 운동 효율, 혈당, 에너지 대사 등 전반적인 근육 기능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고품질의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혁신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발표된 삼중작용제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의 수용체 작용을 정밀하게 조합한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다.
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에 대한 추가 분석을 공개하며, 장기 지속성과 안전성, 내약성을 뒷받침하는 약동학(PK) 특성을 확인했다.
기존에 보고된 체중 감소, 혈당 조절, 안전성 프로파일 외에도 지질검사 및 면역원성 분석 결과를 추가로 발표했다. 'HM15275'는 미국 FDA로부터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한미약품이 올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2025) 등 주요 국제 학회에서 연이어 발표한 연구 결과는, 인크레틴 및 대사질환 연구에 대한 20년 이상의 노하우와 과학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 기술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전 세계 비만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건강한 체중 감량'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GlobalData Plc)에 따르면 한미그룹은 2021~2023년 GLP-1 계열 비만 및 대사질환 관련 특허 출원 수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GLP-1 유사체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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