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노병철 기자] WBA 주니어밴텀급 세계 챔피언 출신이자 한올바이오파마 영업부장인 이형철씨(55/사진)가 전북체육 역사기념관 건립을 기념해 선수 시절 획득한 챔피언 벨트와 기록물을 기증한다.
제17회 소장품 기증식은 이달 25일 열리며, 이 부장이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할 당시의 벨트와 기록물이 전시된다. 기증품은 기념관 핵심 전시 자료로 활용돼 전북체육의 역사와 정신을 후세에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형철 부장은 15세에 복싱계에 입문해 17세 되던 해 주니어 밴텀(48kg)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25세였던 1994년 도쿄 세계타이틀 매치에서 오니즈카 가스야 선수를 KO로 제압하며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2년 뒤 25전 19승 6패 15KO승의 전적을 남기고 은퇴하며 대한민국 ‘헝그리 복서’의 살아있는 신화로 평가받는다.
은퇴 후 이 부장은 한올바이오파마 영업부장으로 27년간 근무하며 일반약 사업부, 클리닉, 준종합·종합병원 등 제약 영업 전반에서 꾸준히 성과를 이어왔다. 선수 시절 쌓은 집중력과 끈기를 직장에서도 발휘하며 ‘직장인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년 시절 불우한 환경을 극복한 그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체 ‘꿈메달’ 회원으로 무료 자장면 나눔, 병원 환우 음악회, 복싱 꿈나무 양성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체육과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전북체육 역사기념관은 연면적 1,300평 규모로 명예의 전당, 73개 종목별 콘텐츠관, 상설·기획전시실, VR체험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까지 수집된 체육 소장품은 4,309점에 달하며, 이 부장의 기증품은 기념관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주요 콘텐츠로 평가된다.
기념관 관계자는 “이 씨의 기증은 전북체육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의 기록을 후세에 남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민과 후배 체육인에게 전북 체육의 명예와 자긍심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증식은 전북체육의 역사와 문화를 도민과 공유하고, 체육 명가 재건을 상징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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