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와 동아에스티 관계사 메타비아(MetaVia)는 11월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한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2025)에서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및 신규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DA-1726은 Oxyntomodulin(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로, GLP-1 수용체와 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 대사 증가를 통해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하는 기전의 비만치료제다.
임상 1상은 비만 성인 9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대조 시험으로, DA-1726의 단일 및 다중 용량에서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평가했다. 용량 적정 없이 DA-1726 32mg을 4주간 주 1회 피하 투여했다.
연구 결과, DA-1726 투여군은 투약 26일 만에 최대 6.3%(6.8kg), 평균 4.3%(4.0kg)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허리둘레는 최대 3.9인치(10cm) 감소했으며, 투약 종료 후 2주간 효과가 지속됐다. 또한 용량-선형적 약동학 특성과 평균 80시간의 반감기를 확인해 주 1회 투여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학회에서 함께 공개된 전임상 연구는 고지방 식이 유도 비만(DIO)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DA-1726은 식욕 억제 및 에너지 소비 증가를 통해 체중 감소를 유도했으며, Tirzepatide(티르제파타이드)와 비교해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서도 더 큰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Tirzepatide 대비 기초대사량을 유의하게 더 높인 결과로, 운동활동 변화 없이도 에너지 소비가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총 콜레스테롤(T-CHO)과 LDL-C 감소 폭이 더 커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에 따른 대사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동일 계열 물질인 Pemvidutide(펨비두타이드) 대비 체중 감소 효과는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지방량 감소와 제지방량 보존을 통해 체성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더불어 총 콜레스테롤, LDL-C, 중성지방을 유의하게 낮추며 지질 개선 효과를 보였다.
메타비아는 현재 최대 내약 용량(MTD)을 탐색하기 위한 추가 임상 1상을 7월부터 8주간 48mg 용량으로 진행 중이며, 올해 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 및 안전성, 내약성을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메타비아 김형헌 대표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초기 체중 감소, 허리둘레 감소, 심혈관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약동학 결과를 통해 주 1회 비만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최대 내약 용량 탐색 임상을 통해 DA-1726의 경쟁력을 더욱 명확히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타비아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로,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MASH(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hepatitis,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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