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약국체인·약사 플랫폼 기업 참약사가 ESL(전자가격표시기) 글로벌 선도기업 솔루엠과 협력해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 약국' 모델 구축을 위한 PoC(Proof of Concept, 검증 테스트)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약국 운영 방식을 혁신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스마트 약국'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약사는 이를 통해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일반의약품·헬스케어 제품 가격과 정보 관리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공간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에게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핵심 기술은 솔루엠의 ESL 솔루션이다. 각 매대에 설치된 소형 ESL 태그는 중앙 서버와 연결돼 상품 가격, 재고, 프로모션 정보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사들은 정보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하고 고객 상담·복약 지도 등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 참약사 회원약국의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솔루엠 솔루션을 검증·고도화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이 적용된다. 매장 내 주요 위치에는 13.3인치 대형 ESL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일반의약품 정보와 프로모션 콘텐츠를 제공하고 광고 효과를 분석한다.

또한 솔루엠의 BLE Tracking 솔루션을 활용해 고객 동선과 체류 시간을 익명 데이터로 수집·분석해 시간대별 유입 현황과 방문 밀집도를 파악하고 맞춤형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  

이번 PoC는 ▲수원스타약국 ▲참약사 성북1호점 ▲복합문화공간 솔스퀘어 내 티라노약국 등 3곳에 설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단계에 들어갔다.  

참약사 김병주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고객 중심의 차세대 약국 모델을 제시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데이터 기반으로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약사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대한민국 약국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참약사는 PoC 기간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용 포스(POS) 시스템 '올댓페이'와 ESL 시스템을 연동해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