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약사의 도핑 예방 역할을 강화하고, 실제 약국 현장에서 체육인 및 생활체육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포츠약사 전문가 과정이 개설된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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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정상원 미래약사이사(현 스포츠약학회 회장)는 지난 18일 전문언론 출입기자단과의 브리핑을 통해 '2025년도 제3기 스포츠약사 전문가 과정'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스포츠약사 전문가 과정은 2023년부터 시작돼 국내 최초의 체계적인 스포츠약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제1기에서는 1177명, 제2기에서는 518명이 수료해 지금까지 총 1600여 명의 스포츠약사가 배출됐다.

이들은 전국체전, 지역체전, 지방 체육대회 등 각종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들의 약물 상담과 도핑 예방, 영양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포츠 현장과 약국을 잇는 새로운 직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정상원 미래약사이사는 "스포츠약학회는 국내 최초로 약사의 도핑 예방과 중재 역할을 학문적으로 정립하고, 약국을 스포츠약학에 적합한 헬스케어 공간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라며 "이번 3기 과정은 약사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교육에 중점을 뒀다"라고 강조했다.

3기 과정은 오는 8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6주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총 13강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은 도핑과 금지약물, 스포츠손상과 재활, 스포츠영양학, 약국 실무 적용 등을 포괄한다.

강사진은 약학, 의학, 재활 분야의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주요 강의에는 △스포츠현장에서 바라보는 스포츠 약학(오산대 김상훈 교수) △훈련 환경 및 일상생활에서 선수의 약물 사용(한국도핑방지위원회 홍석만 선수위원) △지역약국 스포츠 약학 활용법(덕성여대 김소연 교수) △약사 눈에 비친 스포츠 현장(가톨릭관동대 장지훈 교수) △스포츠약학의 미래(스포츠약학회 정상원 회장)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과정은 기존 1·2기 대비 교육 내용을 약사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이전 과정에서는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연자로 나서 진료와 진단에 대한 강의가 있었던 반면, 이번에는 약국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교육 내용이 강화됐다.

예를 들어, 영양요법, 약물 사용법, 보조기구와 테이핑, 한약제제와 도핑 방지 등 실무 기반 강의가 대폭 확대됐다.

정 이사는 "생활체육인의 증가와 함께 도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도핑은 약물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깊은 영역인 만큼, 약사의 전문성이 반드시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수료 조건은 전 강의를 이수하고 과목별 문제풀이를 완료하는 것이다. 수료자에게는 대한약사회장 명의의 수료증과 함께 '스포츠약국' 명패가 발급된다. 온라인 수료증은 즉시 발급 가능하며, 실물 수료증과 현판은 별도 제작 후 발송된다. 수강료는 10만 원으로 책정됐다.

스포츠약사 전문가 과정은 단순히 전국체전이나 지역 체육대회에서 봉사약사로 참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약국에 내방하는 생활체육인이나 일반인에게도 올바른 약물 사용법, 부상 예방과 회복, 영양 보충 등 다양한 건강관리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핵심이다.

정 이사는 "스포츠약사 제도는 미래 약사의 직능을 확장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3기 과정을 통해 더 많은 약사들이 스포츠 현장과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약학회는 지난 2023년 시작한 국내 최초의 스포츠 약학 관련 학회로서 도핑 약물 예방 교육과 중재 등 약사가 해야 할 올바른 역할을 정의하고, 약국을 스포츠약학에 적합한 헬스케어 공간으로 정립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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