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우정민 기자] 9일,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국방부 및 전국 지자체 감염병 담당자들과 함께 감염병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합동 훈련에 나선다. 이번 훈련은 2023년 첫 시행 이후 세 번째로 마련된 자리로, 코로나19 등 다양한 감염병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전 모의훈련 형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훈련은 기존 사례 중심 발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집단 발생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기반 대응 훈련으로 전환됐다. 군부대 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 발생이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상황을 설정하고, 조사 대상 파악부터 현장조사, 방역 조치까지 실제 대응 절차를 수행한다.
감염병 대응에 취약한 군부대 특성상 신속한 초기 대응이 핵심이다. 군은 밀집 생활과 높은 접촉 빈도로 인해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구조이며,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질 경우 민·군 모두의 보건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이번 훈련의 주제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로 인해 위장관 증상을 유발하며, 단기간 내 집단 발생 우려가 커 빠른 차단이 필요하다.
이번 훈련에는 질병관리청 40여 명, 국방부 및 군부대 48명, 지자체 감염병 대응 인력 40여 명 등 총 130여 명이 참여한다. 군부대 감염병 특성에 대한 특강과 실제 사례 발표, 기관 간 역할 분담과 협력 방안을 다지는 상황점검회의 등도 함께 마련된다.
훈련 시나리오는 군내 유행 감염병이 지역 사회로 번지는 상황을 가정해 구성됐다.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지자체는 사례 정의와 조사 항목 설계, 공동 대응 자료 준비, 기관별 방역 조치 시행 등 일련의 대응 과제를 수행하며 협업 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지영미 청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질병관리청과 국방부, 지자체 간 실전 대응 능력이 강화되고 협력 체계가 한층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례적인 합동 훈련과 참여 기관 확대를 통해 국가 차원의 감염병 대응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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