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약학정보원은 최근 발생한 회원 개인정보 7000여 건 유출 사태와 관련해, 해당 사건을 수사기관에 의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약정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Q&A 게시판의 특정 게시물에서 총 7,669건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아이디 ▲이름 ▲휴대전화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 포함됐다.

게시물은 외부 작성자에 의해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작성자와 유출된 개인정보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Q&A 게시판은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직후, 약정원은 문제의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고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지했다. 또한 긴급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 경찰 신고, 검색엔진에 노출된 정보 삭제를 요청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이외에도 변호사 자문과 내부 직원 조사를 병행하고, 유출 대상자에게는 이러한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지했다.

문제는 해당 게시물이 작성된 시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개인정보가 담긴 게시물은 작년 5월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약정원이 이를 인지한 시점은 올해 5월 30일이다. 약 1년의 기간 동안 사고를 파악하지 못했던 셈이다.

약학정보원 유상준 원장
약학정보원 유상준 원장

이에 대해 약학정보원 유상준 원장은 "노출된 게시물은 외부 작성자에 의해 등록된 것으로, 게시글 작성자와 개인정보 노출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사고에 대한 인지가 늦었던 것은 Q&A 게시판이 애초에 외부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게시판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내부 정보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라며 "동시에 전 직원 대상 개인정보보호 교육 실시, DB 접근 권한 재설정, 보안 솔루션 도입, 개인별 접속기록 관리, 비밀유지서약서 재작성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 원장은 "이번 사고로 여러 회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앞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더욱 철저히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약정원은 이번 유출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해당 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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