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주)보령의  퀘스트란현탁용산(약학정보원 제공)
사진 (주)보령의  퀘스트란현탁용산(약학정보원 제공)

[팜뉴스=우정민 기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모와 소아가 사용할 수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의 공급이 재개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의 첫 번째 수행기관으로 ㈜보령을 최종 선정하고, 생산이 중단됐던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콜레스티라민레진)’의 재공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의약품 공급망의 불안정을 해소하고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수급 불안정 품목의 생산 설비와 장비를 지원해 공급 재개와 증산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은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로, 산모와 신생아에게도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다. 그러나 수익성 악화로 2023년 공급이 중단됐고, 이후 환자들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 해외 구매에 의존해야 했다. 정부는 약의 필요성을 감안해 지난해 4월 30일 이 약을 필수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했지만, 국내 생산 기반은 좀처럼 마련되지 못한 상태였다.

보령은 이번 지원을 계기로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의 국내 생산을 다시 추진한다. 생산 설비 구축과 품목 허가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연내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은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제약사와 협력해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보령 관계자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국가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의 조속한 생산 재개를 통해 수급 불안 해소와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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