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오는 2027년부터 지역약국 약사들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되는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제도를 위한 전담 조직이 신설된다.
대한약사회는 전문언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 및 자격시험 관리기관 운영 등을 체계적으로 담당할 '전문약사관리원'을 설립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전문약사란 ▲질환 전반에 대한 약물요법과 의약품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의약정보 제공, 임상약동학적 지식 및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암질환, 심혈관계 질환, 내분비질환 등 특정 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심층적 약물요법 및 약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약사를 뜻한다.
병원약사회가 주축이 되어 2010년부터 민간 자격으로 시행돼 오다가 2023년부터는 국가공인 제도로 전환됐다. 전문과목은 병원약사 부문에서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등 9개 과목, 지역약사 부문에서는 ▲통합약물관리 1개 과목으로 구성된다.
병원약사 부문은 이미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나, 지역약사를 위한 통합약물관리 과목은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전문약사가 배출될 예정이다. 자격시험 응시 전 관련 법령에 따라 전문과목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 및 자격시험 관리기관 지정, 운영계획 수립, 규정 개정, 홈페이지 등 기반 인프라 구축 등 체계적인 전담 조직이 요구된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가칭) 전문약사관리원'을 신설해 보건복지부로부터 관련 교육기관 및 시험기관 지정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약사회 노수진 홍보이사는 브리핑에서 "전문약사관리원을 신설해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하고자 하는 약사 회원에게 수련교육, 시험 응시자격 관리, 자격취득 전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문약사관리원은 대한약사회장 직속기구로, 원장 1인과 교육센터장, 시험관리센터장, 자격개발센터장 각 1인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대한약사회장이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전문약사관리원 산하 3개 센터는 각각 10명 내외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은 센터장의 추천을 받아 원장이 임명한다. 또 조직 운영의 전문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별도로 운영된다.
자문위원은 전문약사 제도, 통합약물관리, 보건정책, 교육 및 시험 운영에 식견이 있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며, 교육 커리큘럼과 강의, 평가기준, 시험 운영 등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초대 원장에는 황미경 약사교육연수원장이 내정됐다. 황 원장은 약사 교육 관련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권영희 집행부가 운영 중인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TF'의 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TF는 지난 4월부터 매주 회의를 열어 ▲수련 약국 및 교육기관 지정·인증 방안 ▲수련교육 세부 내용 수립 ▲수련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노 이사는 "빠른 시일 내 전문약사관리원을 설립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정책 연계를 추진하겠다"며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지원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약사관리원 운영세칙을 제정하고, 복지부 위탁기관 지정, 고시 개정 방향, 운영계획서 승인 내용에 따라 조직 및 업무범위를 일부 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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