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연세사랑병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정형외과 수술 플랫폼을 임상에 적용하며,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플랫폼은 영상 분석부터 수술 설계, 수술기구 제작, 시뮬레이션까지 수술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한 시스템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이를 통해 환자 개개인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하게 반영한 맞춤형 수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CT 기반 솔루션의 한계를 넘어, MRI와 CT를 모두 활용한 정밀 해부학 분석이 가능해진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연골까지 포함한 정밀한 수술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
해당 플랫폼은 연세사랑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브와 공동 개발됐다. 핵심 기술은 딥러닝 기반 3D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ZIFT(지프트)’로, MRI 및 CT 영상을 자동으로 3차원화하고 AI가 수술 경로와 절삭 범위를 자동 설계한다.
이 설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술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는 ‘Onknee-U(온니유)’와 수술 계획을 실시간으로 검토·수정 가능한 웹 기반 협업 플랫폼 ‘KNEESIGN(니자인)’이 함께 운영된다. 또한 실제 수술에 적용되는 환자 맞춤형 3D 프린팅 수술기구 ‘KNEEVIGATE(니비게이트)’ 제작까지 일괄적으로 이어져, 수술기구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1~2주에서 평균 2일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연세사랑병원은 이번 플랫폼 도입을 통해 정형외과 수술의 정밀도 향상은 물론, 수술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MRI 기반의 연골 분석과 실시간 협업이 가능한 디지털 수술 설계는 정형외과 수술의 정밀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핵심 기술”이라며, “KNEESIGN과 같은 플랫폼 도입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 맞춤 수술의 정확성과 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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