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보산진)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는 ‘공공병원 기여도 인식과 이용 상충 원인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연구책임자: 이지선 책임연구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의정 갈등 상황 속에서 국민이 공공병원의 사회적 기여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제 의료이용에서는 민간병원을 선호하는 괴리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수행됐다. 이는 공공병원 확충을 포함한 공공의료 강화 정책의 향후 전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이다.

연구는 2023년 5월과 2024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200명과 5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 이상이 공공병원이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효과적으로 활용됐으며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공공병원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달리 실제 의료 이용 행태에서는 민간병원이 일반질환과 중증질환 모두에서 주요 이용기관으로 나타났다. 공공병원을 이용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는 “기존에 자주 가는 병원이 있어서”와 “접근성이 불편해서” 등이 꼽혔다. 공공병원 이용 의향에 대해서도 일상적 상황보다는 “감염병 재유행 시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구는 공공병원이 사회적 책임기관으로 정책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서비스 질, 경쟁력, 운영 시스템 등에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어 국민의 실제 선택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이중적 인식은 인력·제도·운영 등 복합적 문제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보고서는 병상 중심의 단편적 정책만으로는 공공의료 강화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고, 신뢰 회복과 일상적 이용 확대를 위한 5가지 정책 전환 방향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전략은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는 “공공병원이 ‘존재하는 것’을 넘어 국민이 믿고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기능과 구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과 지역 맞춤형 실행 전략 마련을 위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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