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취재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기형적인 한국 제약산업 구조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 나왔다. 

출판사 공존은 최근 제약전문기자 출신인 최원석 작가의 책 <복제약 공화국>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최 작가의 신간은 한국 제약산업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는 문제작이다. 날카로운 고발과 분석, 신랄하고 비판적인 글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과 국민건강보험 제도의 개선을 모색한다.

복제약(제네릭) 우대 정책에서 비록된 제조사 난립과 불법 리베이트, 과잉 처방의 만연, 국민건강보험 재정 악화, 국내 제약사의 매출 의존과 신약 연구개발 투자 저조, 그로 인한 다국적 제약사 반사 이익과 환자의 신약 접근성 악화까지 복잡한 문제를 꼼꼼히 진단하고 있다.

저자는 제약사와 제약언론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시작으로 복제약 우대 정책이 가져온 폐해, 다국적 제약사의 두 얼굴, 리베이트와 과잉 처방의 상관관계에 대해 지적한다. 이어 국민건강보험으로 지급되는 복제약 약값을 현저히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복제약에만 의존해 온 안일한 제약회사들이 문을 닫을지라도 대대적이고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이를 통해 복제약에 기대지 않는 적극적인 신약 개발과 불법 리베이트, 국민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의료계나 제약업계 종사자에게는 새롭지 않을 수 있지만, 너무 익숙해 미처 인식하지 못하던 문제를 다시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환자나 일반 독자는 그동안 몰랐던 제약업계와 의료계의 실태를 내부고발자 겸 취재자의 글을 통해 알게 됨으로써 기형적 제약산업 구조가 가져온 피해에 대해 알게 된다.

추천사를 쓴 현직 약사인 박훌륭 작가는 "저자가 낱낱이 쓴 현실을 보면 의약품이 더욱 중요해지는 고령화 시대에 의약품 주권이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험해 보인다"며 "<복제약 공화국>은 제약 시장의 기득권자들이 기를 쓰며 숨겨온 치부를 하나하나 들춰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잃어버린 알 권리와, 찾아야 할 권리를 함께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출판사 공존은 저명한 글로벌 제약산업 비판 언론인이자 의료인인 벤 골드에이커의 <불량 제약회사, 2014년>와 근거중심의학의 세계적 군위자인 피터 괴체 코펜하겐의대 교수의 <위험한 제약회사, 2017년>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복제약 공화국>은 국내로 시선을 돌려 한국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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