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오스코텍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주주연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주주연대는 지난 3월 13일 제노스코의 동일 업종, 동일 아이템 중복 상장 저지 및 오스코텍 김정근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여의도 한국거래소 및 금융감독원 앞에서 제3차 규탄대회를 열었다.
제노스코의 상장이 중복된 것이며, 오스코텍 주주들 다수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취지에서다. 주주연대는 오는 27일 오스코텍 주주총회에도 참가해 김정근 신임이사 선임 저지를 위한 표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제노스코는 지난해 FDA 간암 신약 특허를 받은 레저티닙의 원개발사다. FDA의 승인으로 오스코텍과 함께 판매 로열티의 40%를 나눠받는다. 코스닥 입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매출 부분은 이미 확보된 셈이다.
지난해 4월 코스닥 입성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2개의 평가 기관으로부터 모두 AA 등급을 받았다. 바이오섹터에서는 지난 2021년 루닛 이후로 AA 등급을 받은 둘뿐인 기업이다. 그만큼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오스코텍 주주들은 제노스코의 코스닥 입성이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주연대는 이번 상장이 ▲오스코텍 주가 하락 ▲CPS 발행으로 인한 주주 지분율 희석 ▲제노스코 지분율 감소 및 저평가된 주식 매각 ▲상장 결정 과정의 불투명성 ▲대주주의 사익 추구 가능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제노스코의 상장을 반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상장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오스코텍 주주연대 1561명은 4차례에 걸쳐 공개서한을 보내고 상장에 반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최영갑 오스코텍 주주연대 대표를 비롯한 주주들이 법원에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의 각자 대표를 상대로 10억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주주연대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대부분의 사업을 공유하는 상황에서 핵심 사업을 자회사로 이전하고 단기간에 상장을 추진하는 경우와 같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모회사의 주가에 손실이 당연해지고 결국 주주들의 손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소액주주연대 최영갑 대표는 "상장 소식이 전해졌을 뿐인데 실제 주가는 폭락을 했고 그 폭락한 주가의 가치는 자 회사에로 자금을 일부 옮긴 오스코텍 대주주만 수백배의 이익을 챙기고, 일반 주주들은 그만큼 손해만 본다고 보고 있다"라면서 "특히 오스코텍 가치 하락과 제노스코 이익 편법 이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근 대표 측은 상장이 회사 성장과 주주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주주연대의 생각은 정반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노스코는 기술성평가에서 AA 등급을 받았음에도 5개월째 상장이 미뤄지고 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