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동아에스티가 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목표로 인수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기업 '앱티스'가 내부 정비를 마무리하고, 2025년 본격적인 도약을 마친 모양새다. 작년 초에 동아에스티 출신 R&D 전문가 한태동 대표가 취임한 이후 내부 체제를 정비하고 대외 활동을 강화하며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했다.

사진. 앱티스 전경
사진. 앱티스 전경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본격적인 항체-약물 접합체(ADC) 신약 개발을 위해 ADC 전문기업 앱티스를 인수했다. 앱티스는 3세대 ADC 링커 플랫폼인 '앱클릭(Abclick)'을 보유한 회사로, 앱클릭은 항체 변형 없이 다양한 약물을 위치 선택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앱티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이 3세대 플랫폼은 IgG 자연 항체의 특정 위치(Fc Domain 라이신 248번)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도입할 수 있는 기술로, 암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페이로드(=약물)가 방출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주목할 점은 앱티스가 지난 한 해 동안 착실히 내실을 다져 2025년에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는 것이다.

작년 초에 앱티스는 동아에스티 출신의 R&D 전문가 한태동 대표가 취임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중요한 시기를 보냈다.

특히 앱티스의 기술적 강점을 보다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었는데, 내부적으로는 체제를 정비해서 내실을 다지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핵심 기술의 사업화에 주력해 중장기 사업 전략을 구체화했다.

먼저 내부적인 측면부터 살펴보면, 조직 문화를 강화하고 내부 시스템을 정비했다.

한태동 대표는 "앱티스는 스타트업으로서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업무 진행이 장점인 조직"이라며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이러한 민첩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기에 조직이 관료화되지 않도록 인사 제도와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그룹 내 계열사인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등과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라며 "특히 내부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24년 9월에는 앱티스 사업장을 기존 수원에서 용인 동아쏘시오 R&D센터로 이전했고 동아에스티 연구소와 같은 단지 내에 R&D 협력 환경을 조성했다.

이로 인해 연구진 간의 긴밀한 소통과 공동연구가 보다 수월해졌고 그룹 차원에서의 협업도 한층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사진. 앱티스 한태동 대표 및 임직원들
사진. 앱티스 한태동 대표 및 임직원들

다음으로 외부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앱티스의 핵심 솔루션인 '앱클릭(Abclick)' 플랫폼 사업화에 주력하며 중장기 사업 전략을 구축했다.

앱티스의 3세대 링커 기술인 앱클릭은 ▲항체 변형 없이 약물 결합이 가능하고 ▲위치-선택적 약물 결합이 되며 ▲다양한 항암제(=페이로드)와 항체에 적용할 수 있으며 ▲높은 혈장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앱클릭은 기존 ADC보다 낮은 MED(최저유효용량)와 높은 MTD(최대허용용량)를 보여, 더욱 우월한 치료계수(Therapeutic Index)를 갖는 안전한 항암제 개발을 가능케 한다.

또한 앱클릭은 3세대 링커 기술 중에서도 타사 대비 ADC 생산성이 극대화된 기술로 60% 이상의 수율을 갖는 고순도 ADC 신약을 생산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앱클릭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현재 이 기술이 적용된 리딩 파이프라인 'AT-211(Claudin18.2 ADC)의 임상1상 IND 신청 준비가 거의 완료됐다"라며 "올해 상반기 중에 IND 신청 및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향후 앱티스가 중장기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발판도 적극적으로 마련했다.

한 대표는 "플랫폼 기술의 사업 개발 기회 발굴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라며 "2024년 한 해 동안 국내외 기업 15개 이상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5개 이상의 기업과는 플랫폼 기술 L/O를 전제로 사업 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AT-211 임상시험을 독자적으로 수행하면서 개발을 가속화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License out)도 병행으로 추진해, 글로벌 상업화 역량이 우수한 제약사를 발굴하면 기술이전도 진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AT-211 개발과 상업화를 구체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만나게 된다면, 임상1상 단계에서도 기술이전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AT-211이 타겟으로 하는 Claudin18.2의 ADC 경쟁 약물 중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된 것을 살펴보면, 대부분 1조원 이상의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끝으로 한 대표는 "종합하자면 저는 지난 1년 동안 앱티스의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조직 역량 정비를, 외부적으로는 플랫폼 기술 확산과 파트너링 강화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앱티스가 차별화된 ADC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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