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K팝, K푸드에 이어 K바이오·K제약도 뜨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가려져 있지만,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 서서히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상의 주식 전문 매체인 ‘인포스탁데일리’와 권위 있는 제약·바이오 전문지인 ‘팜뉴스’가 공동 기획 취재를 통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의 주가, 재무, 업황, 기술 경쟁력, 미래 리스크등을 점검하는 '팜X인포'기획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향후 K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코스피로의 이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밸류업 계획에도 눈길이 쏠린다. 최근 금융당국이 주주가치 제고에 중점을 둔 밸류업을 강조하는 기류에 코스메카코리아가 얼마나 부합한 행보를 보일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인색한 배당 이력 등 주주가치에 있어 뚜렷한 행보를 남기지 않은 터라 변화된 스탠스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 8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시장 이전상장 승인을 가결했다. 2016년 코스닥 입성 뒤 8년여 만에 코스피로 무대를 옮기려는 코스메카코리아다.

이전상장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이 나오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이전상장이 주는 우호적 효과는 존재하겠지만, 코스피라는 체급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대비 한 단계 높은 시장이라고 인식되는 코스피로의 이전은 주가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인 이슈일 수 있다”면서도 “다만 코스피에 부합하는 주주가치 제고의 행보를 코스메카코리아가 보일 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키워드는 밸류업”이라며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밸류업에 맞춘 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특히 관심이 간다”고 덧붙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가이드라인 격이다. 일반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의 기업이 거론되었지만, PBR이라는 특정 멀티플보다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여러 기업들이 앞다투어 주주가치 제고안을 담은 밸류업 플랜을 내놓고 있다.

현재까지 밸류업 계획의 주축을 이루는 건 배당과 자사주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안이 현재까지 대표적인 밸류업 행보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이런 측면에서 코스메카코리아에 기대감을 갖기에는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일단 코스메카코리아의 배당 이력은 많지 않다. 가장 최근 배당을 실시한 때는 2018년 결산 뒤다. 당시 주당 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6년 IPO 후 배당을 지급한 건 두 차례에 불과하다. 

물론 과거의 지급 이력이 인색하다고 해서 앞으로의 가능성이 낮다고만 볼 수는 없다. 배당 지급의 척도라고 볼 수 있는 이익잉여금은 2018년 말 기준 약 490억원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약 1311억원이다. 물론 내부의 배당 정책과 재무 계획 등을 고려해야하지만 배당을 지급할 실탄이 축적된 점은 우호적 신호로 읽을 수 있다.

자사주 경우 올 3분기 말 기준 코스메카코리아가 보유한 자사주는 없다. 밸류업에 있어 자사주를 미보유한 기업들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형태로 주주가치 제고를 실천하고 있다. 이 또한 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적잖은 주가 등락을 보인 코스메카코리아가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핵심 목적은 주가 부양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에는 주가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는 것도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배당과 자사주 소각 외 특별한 안은 나오지 않았다”며 “저 두 가지라도 코스메카코리아가 실천할 지가 일단은 관심사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메카코리아 주가는 지난해부터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올 9월에는 주가가 9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주요 고객사의 부자재 공급 이슈 등이 속출하면서 최근 주가는 5만원대로 빠졌다. 

[팜뉴스·인포스탁데일리 공동취재팀] 취재팀장=김태일 국장(팜뉴스) 팀원=임재문 부장(인포스탁데일리), 김응민 기자(팜뉴스), 윤서연 기자(인포스탁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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