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정 교수
노은정 교수

[팜뉴스=김응민 기자] 그간 건강이나 의료, 고독이라는 키워드로 대표되던 시니어 마켓을 새로운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가진 잠재시장으로 정의하고 이에 맞는 삶의 단계별 소비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노은경 동국대 교수는 19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4 그랜드 제너레이션 컨퍼런스(약사신문·뉴스버스 공동주최)'에서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시니어 시장을 바라볼 때 편견이 많았는데, 일본에서는 이 시장을 1:8:1의 구조로 정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10%는 의료 중심의 가난한 시니어 집단이며 부유한 시니어도 10% 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대부분을 차지하는 80%의 시니어는 보통의 노인들로 이들은 새로운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가진 미개척의 잠재 시장이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노 교수는 "시니어가 그저 병들고 가난하며 건강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다양한 마이크로 시장의 집합체"라며 이들은 노년을 인생의 완결이라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것들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경향이 많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삶의 단계별로 살펴본 그랜드 제너레이션의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패턴은 어떠할까.

먼저 50대는 현재 시점에서 가장 구매력 있는 소비자로, 나이는 베이비붐 세대에 근접해 있지만 성향은 밀레니엄 세대이다.

소비 특징을 살펴보면 나를 위한 과시적, 투자적 재소비가 크다. 자동차 구입과 같은 사치재적 소비, 프리미엄 가전 등 중립재적 소비를 한다. 지성적 나이듦을 위해 새로운 기술, 지식습득, 새로운 취미나 관심사 개발에 큰 편이다.

다음으로 60대는 자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세대다. 여행, 운동, 여가생활에 대한 투자가 크며 온전한 자신만의 행복을 위한 소비를 많이 한다. 한가지 특징적인 부분은 가족의 해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에 4.2%였던 이혼율이 2020년에 25%까지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70대는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본인보다는 가족과 타인을 위한 삶에 관심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필수 생활을 유지하면서도 다운사이징 소비 경향이 두드러진다. 또한 체력이 저하되는 시기로 가사 서비스, 외식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타인에 대한 관심도 많아 키즈마켓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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