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대형화 추세 개발약사 차원 관리 역부족

체계적 지원 약국프랜차이즈 활용

분업 안정화차원 다양한 방법 동원

문전약국 타산업과 접목 필요




임창우

(주)위드팜 기획홍보부장)


1989년 전국민의료보험 실시이후 병의원 이용에 대한 경제적 장벽이 완화되면서 우리국민의 의료이용형태가 병의원, 특히 종합병원을 선호하는 변화가 시작됐으며, 개국가에도 작년 의약분업 시행으로 여러 가지 다양하고 급격한 변화들이 일기 시작했다.

개국가의 변화는 약국도 과거의 운영방식으로는 현재 직면한 의료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 약국가의 자구책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이러한 의약환경이 시대적 조류에 따라 급격히 변화되면서 이젠 약국도 보다 능률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경쟁력에서 뒤지게 된다.

하지만 약국이 점차 대형화되고 기업화됨에 따라 약국 단독으로 수시로 변화되는 각종 제도변화나 관련정보를 수집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하여야 하고, 인원관리 및 재고관리 등에도 신경을 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맞추어 작년 의약분업과 함께 활성화된 것이 약국 프랜차이즈 업종이다.

2002년 안정적 성장기로 발돋음 하는 첫해

분업 이전부터 몇몇 업체들이 협업체 형태의 체인약국을 형성하여 운영해 왔으나, 분업이후 개국가의 불안한 심리와 다양한 욕구를 수용하기 위한 약국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빠른 기간내 급속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 많은 약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어려운을 겪게 됐다. 의약품 파동, 정책불안 등 당시 여파로 많은 업체들이 1년 5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프랜차이즈 업종의 성장곡선을 보면 통상적으로 사업개시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시스템 준비기", 회원 매장수를 넓혀가는 "성장기", 유통망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는 "성숙기", 이후 브랜드가 경쟁력을 잃어 회원으로부터 외면당하는 "쇠퇴기"로 일반적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쇠퇴기를 맞아 소멸되는 속도는 매우 빨라 통상 1~2년 사이에 급격히 사라진다는 것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통설이다.

몇몇 약국프랜차이즈 업체를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약국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작년 의약분업 상황에 벤쳐 열풍이 가세하면서 급속히 증가했으며, 충분한 준비기를 거치지 못한 상황에서 대부분 준비기와 성장기를 동시에 진행했다. 회원약국수가 마치 사업의 성공지수인양 충분한 준비없이 회원확장에 대부분 주력하였으며, 외부적 다른 요인도 있었지만 이로인한 상당한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

2001년도를 마감하는 시점에서도 아직 의약분업이 변수로 남아 완전 정착하지 못한 상황이긴 하나 분명 국내 약국프랜차이즈 산업은 향후 2~3년간은 성장기라 전망할 수 있으며, 2002년은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딛고 안정적인 성장기로 발돋음하는 첫해라 할 수 있다.

물론 약국프랜차이즈 산업내 업체들간에는 치열한 경쟁과 합병, 폐업 등 많은 변수들이 작용하겠지만 전체적 약국프랜차이즈 산업은 점차 안정과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색 없는 약국프랜차이즈 현실

일본 도쿄나 오사카거리에 가면 기존 약국에 슈퍼마켓 기능을 결합한 형태인 "멀티약국"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마츠모도키요시와 삼천리약품 등은 일본내에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추고 있다. 약국 내에서 각종 생활필수품을 판매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선진국에서도 화장품대리점이나 슈퍼마켓을 겸한 약국, 이동식약국 등 다양한 형태를 갖추고 함께 발전해가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극히 일부 약국에서 멀티형태의 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 약사법 등 제도적인 문제 등으로 보편화내지 대중화되지는 못하고 있는 단계이다. 프랜차이즈에 가입하기 위해 문의하는 약사님들 중 대부분이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 물어보거나, 기가입한 선후배들에게 문의해보아도 각 약국 프랜차이즈마다 가지고 있는 분명한 색깔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는 작년 의약분업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와 2001년 대부분 적자속에서 운영되던 프랜차이즈업체들이 한정된 테두리안에 비슷한 내용과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던데 기인한다. 그중 나름대로 분명한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한 업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두드러지지 못했던 것이 2001년도 약국프랜차이즈 업체시장 상황이였던 것 같다.

본부·약국 모두 소비자의 입장 우선

"흐르지 않는 물은 썩기 마련이다"라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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