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난소암은 여성암 사망률 1위지만 진단이 쉽지 않은데다 재발률이 85%에 달한다. 치명적인 여성 질환으로 꼽히던 난소암 치료 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은 PARP억제제가 등장하면서부터다.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 PARP억제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재발 간격과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전세계적으로 일어났고, 글로벌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변화가 포착된다. 바로 급여 투약 제한이다. 

항암화학요법 이후 PARP억제제를 이용한 1차 유지요법 핵심은 재발 억제 기간을 얼마나 가져갈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현재 국내 BRAC 변이 1차 유지요법에서 급여 투약기간 제한없이 사용 가능한 PARP억제제는 제줄라(니라파립)가 유일하다. 한국다케다제약이 판매하는 제줄라는 BRCA, HRd 등 바이오마커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PAPR억제제이기도 하다.

13일 팜뉴스 취재 결과 이같은 변화에 따라 국내에서도 PARP억제제를 사용한 1차 유지요법 중요성이 나날이 더해가고 있다. 1차유지요법 최종 목적이 완치이기 때문에 PARP억제제가 난소암 치료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제줄라는 올해 10월 1일부터 1차 백금기반요법에 반응한 진행성 BRCA 변이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환자의 유지요법에서도 보험급여가 가능해졌다. 국내 출시 이후 적응증과 급여를 지속 확대한 결과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팜뉴스는 현재 유일하게 BRAC 변이 1차 유지요법에서 급여 투약기간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는 PARP억제제 제줄라가 주는 새로운 가치와 효과를 들여다봤다. 제줄라가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치료 효과를 더해주는 옵션으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볼 일이다.

▶'2년' 투약 제한없는 제줄라, 장기치료에 경제적 부담 감소 '혜택'까지

PARP억제제 시장에서 제줄라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급여 투약기간이다.

제줄라는 BRAC 변이 1차 유지요법 환경에서 '2년'이라는 급여 투약기간 제한이 없다. 이 말은 장기간 급여혜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 의미는 진행성 난소암이 재발 위험이 매우 높은 질환이라는데서 찾을 수 있다.

난소암은 재발이 잦다. 문제는 재발병이 반복될수록 무진행생존기간도 짧아진다는 점이다. 이는 매번 약물 치료를 시작하지만 그 효과는 병이 다시 진행되는 간격보다 더 짧다는 이야기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일선 진료현장에서는 1차 유지요법 시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종양학회(ESMO) 등 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이를 권고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어떤 치료제를 선택해야 할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현재 국내 보험급여 체계에서 PARP억제제 사용은 난소암 환자의 치료 전 과정에서 단 한 번만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결국, 1차 유지요법에서 장기 복용할 수 있는 PARP억제제를 선택하는 것은 환자의 치료 여정에 매우 중요한 결정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용만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제줄라를 포함해 PARP억제제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특히, 제줄라는 2년이라는 급여 투약기간 제한이 없기에 장기적 측면에서 치료 혜택과 복약 편의성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도 경감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치료 환경이 개선된 만큼 BRAC 변이 환자라면 1차 치료부터 유지요법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 1일 1회 투약, 환자 1차부터 개별 맞춤형 용량 관리 주목

제줄라를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효과'다. PRIMA 3상 연구를 통해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에서 제줄라는 HRd 환자군 중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위약 대비 2배 이상 우수한 22.1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였다. 질환 진행이나 사망 위험률은 60% 감소(HR=0.40, 95% CI: 0.27, 0.62) 시켰다.

전체 환자군에서는 위약 대비 약 1.5배 이상 연장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제줄라 투여군은 13.8개월, 위약은 8.2개월)을 보였고 질환 진행이나 사망 위험률은 38% 줄이는 결과(HR=0.62, 95% CI: 0.50, 0.76)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재발 위험도가 높고 치료가 어려운 고위험군 환자가 다수 포함됐음에도 치료 효과를 확인한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는 PRIMA 임상 사후 분석 결과에 나타나 있다. 내용을 보면 제줄라는 추가 종양감축술을 받고 가시적 잔존질환이 있는 난소암 환자에서 질병 진행, 사망 위험률을 59% 감소시켰다. 

해당 환자군은 재발 위험이 가장 높기에 새로 진단받은 난소암 환자에서는 가장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경우였다.

다케다제약 관계자는 "제줄라는 환자 특성에 맞춘 개별화된 용량을 투약해도 약제 유효성 감소 우려 없이 우수한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나타내며 혈액할적 이상반응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1일 1회 투약으로 복약 편의성과 순응도를 개선했다. 유지요법은 장기간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환자의 삶의 질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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