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최선재 기자] 주요 제약사의 ‘알짜 수익’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2년차에 접어들면서, 상품과 제품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알짜 수익 차이가 급격히 벌어진 것. 매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제약사들의 상품과 제품의 이익률을 전격 공개한다.

팜뉴스가 27일 전자공시시스템(2021년 반기보고서)을 토대로 GC녹십자 등 주요 제약사 10곳의 상품 매출원가를 분석한 결과, 하나제약의 상반기 이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은 제약사 스스로 생산하는 개념이고 다른 제약사에서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것이 상품이다.
 
#하나제약 상반기 상품 이익률 최고치...증감폭 1위는 명문제약

하나제약의 올해 상반기 상품 매출은 약 9억 6000만원, 상품 원가는 2억 3000만원이었다. 상품이익(상품매출-상품원가)은 7억 3000만원으로 상품매출에서 상품이익이 차지하는 비중, 즉 상품이익률은 75.54%를 기록했다. 

명문제약과 신풍제약이 하나제약의 뒤를 이었다. 명문제약의 상품이익률은 54.09%, 신풍제약은 42.12%이었다. 하나제약이 다른 제약사들과 달리 상품 매출 규모가 작은 점을 고려해도 이는 주목할 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알짜 이익을 올린 주인공이 하나제약이었다면 상품 이익률 증가폭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명문제약이었다. 

명문제약 지난해 상반기 상품 매출은 226억, 상품 원가는 144억이었다. 상품이익이 81억으로 이익률은 36.08%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명문제약의 상품 원가가 줄고 매출은 늘었다.

즉 상품원가는 123억, 매출은 269억으로 상품이익이 145억으로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제품 의존도가 다소 떨어지고 상품 의존도가 올랐지만 상품 이익이 2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알짜수익을 얻은 것. 

팜젠사이언스와 녹십자가 명문제약의 뒤를 이었다. 팜젠사이언스의 증가폭은 8.19%, 녹십자는 3.07%이었다. 

# 하나제약 ‘원가 관리’ 돋보여...‘잘’ 나가는 신풍제약

흥미로운 사실은 제품 이익률이 가장 높은 제약사도 하나제약이었다는 점이다. 

하나제약의 올해 상반기 제품 매출은 920억, 제품 원가는 308억으로 제품이익(제품 매출-제품 원가)는 612억이었다. 제품 매출에서 제품이익이 차지하는 비중, 즉 제품이익률은 66.49%를 기록했다. 

하나제약이 상품이익률은 물론 제품이익률 영역에서도 다른 제약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기본적으로 원가 관리를 잘해왔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연제약과 동아에스티가 각각 62.46%, 60.96%를 기록하면서 하나제약의 뒤를 이었다. 

신풍제약은 제품 이익률 증가폭 1위를 차지했다. 신풍제약의 지난해 상반기 제품 매출은 696억으로, 제품 원가는 518억이었다. 원가 비중이 높아 제품이익이 178억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올해 상반기는 달랐다. 제품 원가를 390억원으로 줄이면서 640억의 제품 매출을 올린 신풍제약이었다. 제품 영역에서 외형 성장은 다소 주춤했지만 원가 관리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7%의 증가폭을 기록한 것. 

물론 상품이익 감소폭 역시 5.90%를 기록하면서 다소 주춤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품이익률 증가폭에서 다른 제약사들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한 자리대로 제자리 성장을 거듭한 점에 비하면 신풍제약의 실적은 주목할만한 수치다.

한편 대형사들의 활약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상품이익률이 0.61%로 제약사 10곳 중 가장 낮았다. 상품이익 감소폭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62% 줄었다. 

제품도 다르지 않았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제품 이익 감소폭은 2.7%으로 제약사 10곳 중 가장 높았다. 녹십자의 올해 상반기 제품이익률은 38.12%로 다른 제약사들에 비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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