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최선재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쩐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뿐 아니라 중견 제약사들의 판관비(영업활동비)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 그 결과를 전격 공개한다.

# 삼천당제약, 테라젠이텍스 판관비율 증가 ‘1위’

팜뉴스가 금융공시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주요 제약사 40곳의 올해 상반기 판관비와 매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먼저 28곳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을 늘어났다. 

이중 ‘TOP10’은 삼천당제약 (9.3%↑), 테라젠이텍스 (7.4%↑), 대원제약 (7.0%↑), 신풍제약 (6.9%↑), 동아에스티 (6.4%↑) 보령제약 (5.3%↑) 경보제약(4.8%↑) 영진약품(4.6%↑) 안국약품, 휴온스(4.2%↑) 순이었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TOP10’의 일부 제약사들이 공격적으로 영업활동비를 늘렸는데도 외형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이 49.1%였지만 올해 58.4%로 증가했다. 판관비율이 40곳 제약사 중 가장 늘어났지만 매출은 5.7%p 감소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풍제약과 동아ST 매출도 각각 9.1%p와 7.8%p 줄었다. 경보제약과 영진약품의 매출도 각각 19.9%, 14.0% 감소했다. 판관비 지출이 하반기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할 전망이다.

# 대웅제약, 한국콜마 ‘효율적인 기업 경영’ 쌍두마차

대형 제약사 9곳의 판관비 흐름도 다르지 않았다. 9곳 중 6곳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ST (6.4%↑), 제일약품 (3.9%↑), 셀트리온 (3.3%↑), 녹십자 (3.2%↑), 한미약품 (1.8%↑) 유한양행 (0.9%↑)  순이었다. 

반면 나머지 2곳, 대웅제약과 한국콜마는 판관비율이 줄었다. 한국콜마는 판관비율이 22.2%에서 21.1%로 1.2%p 소폭 감소했고 대웅제약은 31.6%에서 28.2%로 3.4%p 줄었다. 이들 기업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영업활동비 비율을 낮게 책정했다는 의미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콜마와 대웅제약이 판관비를 아끼면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한국콜마의 매출 증가율은 23.3%p, 대웅제약은 9.4%p 상승했다. 영업활동비를 더욱 줄이면서도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에 지난해 상반기보다 효율적인 경영을 했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 ‘판관비야 부탁해’  셀트리온제약, 휴젤 매출 ‘쑥쑥’

한편 전체 제약사 40곳 중 11곳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율이 줄었다.  

메디톡스 (25.3%↓) 명문제약 (18.9%↓) 셀트리온제약 (8.6%↓) 휴젤(5.6%↓) 대웅제약 (3.4%↓)  대한뉴팜 (3.4%↓) 부광약품 (2.0%↓) 환인제약 (1.4%↓) 한국콜마(1.2%↓) 유나이티드제약(1.0%↓), 유나이티드제약(1.0%↓), 동화약품(0.1%↓) 순이었다.

영업활동비가 줄었는데도 이들 제약사의 매출이 뛰어 올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판관비중 감소 ‘TOP10’ 명단 중 셀트리온제약은 전년 상반기 대비 판관비율이 8.6%p 감소했지만 매출은 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오르면서 실적 개선이 돋보였다.

휴젤 역시 다르지 않았다. 판관비율이 5.6%p 감소했지만 매출은 43.4% 올랐다. 전년 상반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도 급성장한 기업이 휴젤이다.

결론적으로, 셀트리온제약과 휴젤이 전체 제약사 40곳 중 올해 상반기 가장 효율적인 경영을 했다는 뜻이다. 이들의 하반기 실적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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