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서는 임신 10달의 긴 여정동안 태아 초음파 검사는 언제, 그리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고자 한다. 초음파 검사는 시기별로 그 목적과 확인하는 내용이 조금씩 다른데, 각 시기에 맞는 검사를 통해 태아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미리 대비하며 건강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다.# 임신 초기 (임신 14주 이전)임신 초기는 새로운 생명이 자궁 안에 안전하게 자리를 잡았는지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때 진행하는 초음파 검사는 임신 여부의 확진은 물론, 정상적인 임신인지를 판단하는 첫걸음이
일상 속에서 어느 날부터 주변이 뿌옇게 보이거나 시야가 좁아진 듯한 느낌이 든다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 현상으로 넘기기 어렵다. 눈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점진적으로 시야를 잃게 되는 녹내장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대표적인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며, 증상이 거의 없어 ‘시력의 침묵의 도둑’으로 불린다.녹내장은 눈 속 압력(안압)이 높아지거나 시신경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시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는 질환이다. 대부분 증상이 없이 진행되며, 말기에 이르러서야 중심 시야만 남고 주변 시야
요로결석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평생 동안 요로결석을 경험할 확률은 약 8.8%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2~3배 더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여성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30~50대, 비만, 당뇨, 대사 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요로결석 발생 시 신장에서 요관을 따라 결석이 내려오면서 극심한 옆구리 통증, 혈뇨,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요로결석은 크기나 위치에 따라 자연 배출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
안국약품이 다시 한번 국내 제약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푸로스판’으로 대표되는 호흡기 치료제 분야에서의 확고한 존재감, 그리고 ‘시네츄라’와 ‘레보텐션’ 등으로 이어지는 신약 라인업의 성공은 단순한 제품력 이상의 경영철학이 뒷받침된 결과다. 한때 중견 제약사로 분류되던 안국약품은, 이제 업계의 중심에서 ‘혁신형 제약기업’의 교본으로 평가받는다.푸로스판은 안국약품 매출 성장의 결정적 전환점을 만든 대표 품목이다. 독일 엥겔하르트사의 원료를 도입해 품질 신뢰성을 확보한 후,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이후 ‘시네츄라’가
최근 자가투여가 가능한 비만 치료 주사제의 처방이 빈번하다. 특히 비만에 해당하지 않은 환자들조차도 다이어트 목적으로 처방을 원하면서 인기가 올라가고, 조금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을 공유하는 사례도 있다.그리고 의료기관에서 비만 치료제를 처방하면서 동시에 원내에서 주사제를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의약분업 원칙에 따라 진료 및 처방전의 발행은 의사가 하지만, 약의 조제 및 판매는 약사가 하도록 되어 있다.약사법 제23조 제1항에서 “약사 및 한약사가 아니면 의약품을 조제할 수 없으며”라고 정한 것이 그 근거이다
국제기구 취업은 많은 청년들에게 막연한 꿈처럼 느껴진다. 특히 WHO(세계보건기구)와 같은 글로벌 보건 전문기구는 높은 진입 장벽과 생소한 지원 절차 탓에 첫걸음을 떼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 국제보건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며 이에 대한 한국 청년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실제로 WHO가 최근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한 취업설명회 'WHO GO WORKSHOP'에서는 수많은 한국 청년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에 는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에서 근무 중인 이시원·이종혁 기술관과 보건복지
사카구치는 그의 연구실 홈페이지에 연구팀을 소개하는 장에서 정상 개체에서 작동하는 면역 자기관용의 중요한 기전에 기반하여 제어성 T세포(Treg cell)의 조절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실용 기술을 탐구하고 있음을 밝혔다.그와 연구팀은 그들이 구축한 원천 기술을 자가면역질환과 알레르기, 만성감염병, 장기이식, 암 면역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하고 있다.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 칼럼에서는 Shimon Sakaguchi의 의과학자로서 삶과 본격적인 탐구 여정을 들여다보았다.# 불운과 행운 (不運と幸運)사카구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해제 심의는 불공정과 불투명성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일부 전문위원들의 석연치 않은 행위가 드러나면서, 행정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국민과 업계의 불신은 깊어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숨기거나 미룰 수 없는, 절차적 정당성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국가핵심기술 지정과 해제는 산업 보호와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제도다. 그러나 절차가 불공정하거나 이해관계가 얽히면 제도 본래의 취지는 왜곡된다. 지금 톡신 해제 심의는 제도의 목적보다 특정 판단이 우선되는 구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일부 위
문신 시술의 법적 지형이 30년 만에 요동치고 있다. 더 이상 문신은 ‘혐오’의 표식이 아니다. 개성과 미적 감각을 표현하는 문화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았고, 반영구화장을 포함해 국민 10명 중 4명은 이미 경험했다.그러나 법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비의료인의 시술을 ‘무면허 의료행위’로 규정하며 처벌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의 인식은 변했지만 제도는 제자리에 멈춰 있다. 이런 괴리 속에서 문신 관련 형사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되며, 사법부가 새로운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
라파마이신이 빛을 보는 데는 결정적으로 에어스트 제약의 연구원인 수렌드라 나트 세갈이 역할을 했다. 세갈은 인도 펀자브(현재 파키스탄 지역)에서 태어나 독립과 분단의 격동기를 거친 뒤, 의약품 개발의 길로 들어선 미생물학자였다.바라나시 힌두대학교에서 약학을 공부한 세갈은 영국 브리스톨대학교에서 미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캐나다 국가과학위원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한 후 1959년 에어스트 제약회사 연구소에 합류하면서 운명적인 연구와 마주하게 된다. 조르주 노그라디가 제공한 토양 시료로부터 세갈과 연구팀은 새로운 균주 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