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던 난소암·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면역 병용요법이 치료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의료진이 수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면역관문 억제제를 활용한 병용치료가 고무적인 반응률을 나타내며 난치암 극복을 향한 실마리를 제공했다.투명세포암은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중에서도 특히 예후가 나쁜 암종이다. 난소 상피암의 5~20%, 자궁내막암의 5~10%를 차지하는 이 암종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도 내성이 강하고, 재발성 질환의 경우 2차 항암 치료 반응률이 6~9%에 불과해 치료 공백이 컸다. 환자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유럽을 생명 과학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지난 2일 발표한 ‘유럽 생명 과학을 선택하라(Choose Europe for life sciences)’ 전략은 건강, 식량,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삶을 바꾸는 과학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유럽을 글로벌 선도 지위에 올려놓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이 전략은 매년 EU 예산에서 100억 유로 이상을 투입해 생명 과학의 연구부터 시장 진입, 기술 수용까지 전 단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혁신을 가속하고, 시장 접근성과
의학 학술지 JAMA에 지난달 30일 게재된 연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 의료기기 프로그램(Breakthrough Devices Program, BDP)’에 대한 평가를 다뤘다. 이 연구는 BDP가 기술 혁신을 촉진하고 환자 접근성을 확대했다는 평가 속에서도,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측면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존재함을 조명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6년부터 본격 도입한 BDP는 첨단 기술의 빠른 시장 진입을 지원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2024년까지 1,000건 이상의 기기가 혁신 지
신약 개발에서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약물이 환자의 삶에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를 주는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일이다. 최근 주목받는 디지털 바이오마커(dBM)는 디지털 헬스 기술(DHT)을 활용해 환자의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수치화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제약공업협회 의약품평가위원회는 지난 6월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dBM이 주요 평가 항목으로 채택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과 검증 체계를 정리했고, 듀센형 근이영양증(DM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례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d
인천광역시약사회(회장 윤종배)는 일동제약 주식회사(대표이사 윤웅섭)와 ‘약사(藥師)가 운영하는 약국의 경영 활성화 및 약사 직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금번 협약을 통해 인천광역시약사회와 일동제약은 제품 공동 개발을 세부 협약 내용으로 협의하였다. 약사회 전용 제품 개발은 그간 많은 지부와 제약사를 포함한 여러 업체들이 시도해 왔지만 계속 적으로 불발되었던 숙원사업으로 해당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약사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근간으로 하는 약국 경영 활성
A제약사가 대장 정결용 정제의 특허가 기존 기술을 단순히 조합한 것에 불과하다며 제기한 등록무효 소송에서, 특허법원 제4부는 지난 5월 29일 해당 조성이 쉽게 도출될 수 없는 기술적 아이디어를 포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2024허1*996). 황산염 복용량을 줄이면서도 정결 효과를 유지하고, 활택제를 생략한 구성이 기존 기술로부터 자명하지 않다는 점이 주요 근거였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특허심판원의 유효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A제약사의 청구를 기각했다.이번 소송은 A제약사가 B제약사의 특허가 이미 널리 알려진 성분들을 단순히
미래 보건 인재의 공직 진출 기반을 넓히기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식약처(처장 오유경)는 4일 14시, 전국 약학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직 체험 프로그램’을 충북 청주 본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약 20명의 재학생이 참여할 계획이다.이 행사는 2022년 11월 첫 도입 이후 여섯 번째로 열리는 자리다. 식약처는 2022년 8월 한국약학교육협의회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대학생 현장 방문과 실습 프로그램 운영, 교육·연구 협력,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홍보 등을 지속해왔다. 해당 협약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원이 3일 발표한 ‘무리한 의대 증원이 의료시스템에 미칠 영향’ 정책현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급격한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의료계와 교육계 전반에 복합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정원 확대가 의학교육, 군 복무, 지역 의료 인력 배치 등에 구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한국 의료 시스템의 전반적인 균형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했다.우선 의학교육 현장에서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교육 인프라 확충과 교수진 확보가 병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원이 증가할 경우,
최근 경기 성남에 등장한 이른바 '창고형 약국'을 둘러싸고 약사 사회는 물론 소비자와 제약업계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일반약과 건기식을 마치 대형마트처럼 판매하는 새로운 약국 모델로 소비자 편의성 확대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약사 직능의 공공성 및 전문성 훼손, 약물 오남용 가능성, 위법적 요소 가능성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MegaPhactory)'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국내 1호 창고형 약국 메가팩토리는 약 130평(430㎡) 규모의 대형 약국으로, 2,500여 개 품목의 일반의약품
지난 1일 BMC Gastroenterology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가 장비나 특수 기술 없이,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간 섬유증 단계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새롭게 제시됐다. 간 생검 없이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고,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수 있는 이 알고리즘은 자원이 부족한 1차 진료 환경에서도 임상적 의사결정을 돕는 실용적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기준 약 2억 9,200만 명이 만성 B형 간염에 감염돼 있으며, 매년 최대 90만 명이 이로 인해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