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일본에서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비건 화장품 시장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선 최근 몇 년간 윤리적 소비와 친환경 트렌드의 확산과 함께 비건 화장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비건 화장품 시장 성장의 배경에는 일본 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윤리적 소비와 친환경 제품에 관한 관심이 있다. 제품의 주요 판매 채널은 전문 매장과 온라인 채널인데, 대표적인 전문 매장으로는 Cosmekitchen과 LUSH, LOFT가 있으며, 이들 매장은 다양한 비건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일본 비건 화장품 시장 꾸준한 성장세
일본에서 비건 화장품 시장은 아직 화장품 전체 시장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꾸준한 성장을 보인다. 2023년 기준으로 비건 화장품 시장의 점유율은 2.6%에 이르며, 이는 2019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스킨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이 주도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비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관련 제품 수입 동향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연간 (1~12월) 화장품 수입 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은 한국에서 959억4000만엔(약 8515억 원)어치 화장품을 수입했다. 2022년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향후 해당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리서치기관인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2024년 192억1000만 달러에서 2025년 204억8000만 달러, 2032년에는 325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예측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6.85%로 예상했다.
일본의 비건 화장품 시장도 이러한 글로벌 추세와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MZ세대의 윤리적 소비 경향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K뷰티가 일본 비건 화장품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한류'와 '온라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ade in Korea 포인트 적극적으로 강조
통상 한국 화장품 제품은 내수, 수출 무관하게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영문표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평범한 영문표기로는 일본산 제품뿐만 아니라 각종 수입 제품과도 차별성을 가질 수 없다. 한국 대기업 제품이나 기존 유명제품의 경우는 그렇지 않겠지만, 패키징을 통한 차별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Made in Korea 제품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디자인이 특히 한류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는 효과적이므로, 예컨대 한글 자모를 비롯한 우리 전통 문양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현지화 전략 필수
동시에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춘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 전략이 필수적이다. 특히 일본의 계절적 특성에 맞춘 제품 개발이 중요한데, 여름철에는 자외선 차단제와 산뜻한 사용감의 스킨케어 제품이, 겨울철에는 보습력을 강조한 제품이 인기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일본 소비자들은 민감성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식물성 오일 추출물(코코넛 오일, 오르간 오일 등) 등 민감성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천연 성분을 활용한 비건 제품이 인기를 끌 수 있다.
온라인 마케팅 적극 활용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와 같은 SNS는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바, 이러한 비주얼 중심의 마케팅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일본에서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이다. 인플루언서들은 비건 화장품의 천연 성분, 환경친화적인 패키징, 동물 실험 미사용 등의 장점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통상 SNS를 통해 제품을 접하는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의 실제 사용 후기를 신뢰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확실히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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