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동물권 이슈에 주목하는 전세계 다양한 영화를 국내에 소개하는 서울동물영화제가 일곱 번째 막을 올렸다.
서울동물영화제는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메가박스 홍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는 ‘있는 힘껏 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객들을 맞았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동물들을 삶의 적극적 주체로 바라보고,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고민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개막작으로는 <빌리와 몰리: 수달 사랑 이야기>가 선정됐다. 스코틀랜드로 떠내려온 야생 수달 몰리와 인간 빌리가 상호적인 보살핌 관계를 맺으며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폐막작은 <에브리 리틀 띵>이 선정됐다.
17일 개막식이 열린 메가박스 홍대 1관 객석은 160명의 관객으로 가득 찼다. 스크린에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의 공식 트레일러가 상영되며 개막식이 시작됐다. 개막식 사회는 서울동물영화제 홍보대사 ‘애니멀프렌즈’로 임명된 배우 남보라가 맡았다. 해외에서 상영작을 출품한 데보라 스트라트맨 감독(<마지막 것들>), 오다 카오리(<Gama>, <한립마>) 감독의 개막 축하 메시지 공개 후 음악가 정밀아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공식 축사는 미국에서 내한한 <돈의 냄새> 숀 배넌 감독과 <오색의 린> 이원우 감독이 전했다. 숀 배넌 감독은 “<돈의 냄새>는 미국의 공장식 축산이 지역사회, 동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이며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시급한 문제이지만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서울동물영화제와 같은 영화제는 이러한 이야기에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영화제의 의미를 짚으며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이원우 감독은 “동물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귀한 작품들을 함께 보며 영화가 가능하게 하는 감각과 새로운 배운을 기대한다”며 “우리 모두가 공생하는 동물로서의 연대의 시간을 만들어 가자”고 기대감을 밝혔다.
환영사는 집행위원 김현미 교수와 장윤미 감독이 맡았다. 김현미 집행위원은 “동물과 지금보다는 조금 더 정의로운 관계, 조금 더 행복한 관계를 위해 많은 영화들을 출품해 주셨다”며 “인간과 비인간이 공생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우리가 우리의 자리에서 애쓰도록 하겠다”며 집행위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내비쳤다.
이어서 SAFF 단편경쟁 심사위원으로 임오정 감독, 손수현 배우가 소개됐다. 임오정 감독은 “세상의 모든 존재가 자신의 존엄을 고스란히 지키며 당당하게 생존하기를 그리고 그것을 막아서는 것들에 대해 용기 있게 맞서 싸우기를, 그런 순간들마다 우리가 함께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각 영화에 담겨진 진심을 최선을 다해 있는 힘껏 느끼고 깨닫고 배우겠다”며 “많은 관객분들과 이러한 진심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개막 선언은 집행위원장이 발언하는 기존의 형태를 벗어나 개막식에 참여한 관객 모두가 슬로건인 “있는 힘껏 살다”를 외치는 것으로 진행됐다. 시민 이루빈·김수연 씨가 관객 대표로서 무대에 올라 개막 선언 소감을 밝힌 뒤, 모든 관객이 슬로건 피켓을 들고 “있는 힘껏 살다”를 외치며 제7회 서울동물영화제의 문을 함께 열었다.
서울동물영화제는 10월 17일(목)부터 23일(수)까지 7일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된다.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를 관객과 함께 탐구하는 포럼도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동물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