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신경계와 신장 및 비교기계 등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생약제제 사례를 공개하고, 한방치료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21일 발간한 대한의사협회지 4월호에서 ‘생약재의 부작용’ 특집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집호에서 이대 목동병원 신경과 최경규 교수는 “대부분 생약이나 생약성분이라면 순하고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믿고 있지만 엄연히 화학성분을 가지고 있는 약품이므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FDA 조사결과 등을 근거로 생약 중 뇌혈관계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마황, 은행잎 등을 꼽고, 인산 복용에 의해 두통과 불면증, 조증이 유발된 임상연구가 있다고 발표했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병리과 최영진 교수도 신장 및 비교기계 독성을 보이는 생약재를 보고했다. 최 교수는 한약재 문제를 △일반인들이 농산물 형태로 쉽게 구입 △건강보조식품으로 인식 △다수 약재가 혼합처방 되지만 처방전이 발행되지 않아 성분 추적이 어려운 점 △한약재 부작용 문헌 미보고 등을 꼽았다.

이어 최 교수는 정상분만 후 산모 몸조리용으로 한약재를 8개월간 복용한 후 신장 간질에 심한 섬유화와 세뇨관 위축을 보이는 한약재 신염을 보인 사례와 신장 이상으로 개소주 및 한약재를 5개월간 복용한 뒤 만성 경화성 사구체 신염과 만성 간질성 신염으로 악화된 사례 등을 제시했다.

식약청 독성연구부장으로 재직하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로 옮긴 양기화 연구원은 “의학계와 한의계는 생약재 부작용에 관한 자료를 축적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부작용 사례를 수집하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약물 부작용을 규명하기 위해 환자정보를 공유하고, 처방전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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