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뉴스=김태일 기자]‘상처엔 후시딘’ 유명한 동화약품 후시딘이 화장품으로 출시됐다. 후시덤™’을 핵심 성분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더마 코스메틱 제품이다.
동국제약이 마데카솔 기반 화장품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상처치료제 1위 후시딘으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 규모(약국 판매 기준)는 연간 750억원 안팎으로 후시딘과 마데카솔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마데카솔에 이어 후시딘이 시장에 출시된 것처럼 더마 코스메틱 시장 진출도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데카솔 최초 VS 후시딘 판매 1위
화장품 출시 순서와 마찬가지로 동국제약 마데카솔이 1970년 국내 최초 상처치료제로 출시됐다. 프랑스 제약사 라로슈 나바론에서 수입한 완제품 형태로 시작해 1977년 제조허가를 받아 직접 생산하게 됐다. 1984년에는 주원료인 센텔라 정량추출물(TECA)를 제조하는 데 성공하며 원료 생산부터 완제품까지 전과정을 처리하게 됐다.
동화약품 후시딘은 마데카솔보다 10년 늦게 출시됐다. 1980년 출시 이후 ‘상처엔 후시딘’이라는 카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킨 뒤 2020년 매출 210억(자체 실적 기준)을 달성했다. 후시딘이란 이름은 `퓨시드산나트륨`이라는 성분명에서 가져왔다.
1980년 덴마크 레오사와의 계약으로 출시한 후시딘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큰 인기를 모으며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처치료제 분야에서 판매 1위를 지켜왔다.
후시딘은 1994년 서울시 정도 600주년을 기념해 묻은 타임캡슐에 상처치료제로 유일하게 포함됐다.
마데카솔 인기에 동국제약 화장품 사업 급성장
마데카크림은 출시 첫해 입소문을 타며 1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듬해 매출이 428억원으로 크게 늘면서 마데카솔 매출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후 2017년 585억원, 2018년 55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2018년 화장품 사업이 전체 매출 가운데 1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는 등 동국제약 내 비중이 높아지면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후시딘 더마 코스메틱서도 인정 받을까
후시딘도 지난 8일 ‘후시덤™’을 핵심 성분으로 한 기능성 화장품 ‘후시드 크림’을 새롭게 출시했다.
‘후시덤™’은 동화약품 ‘후시딘’의 성분과 유래가 동일한 '푸시디움 코식네움'(Fusidium Coccineum)을 새롭게 연구 개발한 스킨케어 특허 성분이다.
출시후 GS홈쇼핑을 통해 진행된 첫 론칭 방송에서 완판을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상 목표 보다 263%를 초과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처치료제로 모든 소비자들이 이름을 알고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제품이 화장품으로 출시된 만큼 인지도 면에서는 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선택은 결국 명확한 효과에 달려있어 시장판도 변화도 그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