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중국 영유아 화장품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브랜드에 비해 다소 성장이 더디고 점유율이 낮은 편이나 최근 해외 브랜드를 따라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중국 영유아 바디케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84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으며 2021년에는 358억1000만 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킨케어 제품이 39%를 차지했고 클렌징 제품이 29%로 뒤를 이었다. 유아용 스킨케어와 클렌징 제품을 합하면 68%로 전체 영유아 일용제품의 절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KOTRA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현지 영유아 바디케어 화장품 브랜드는 다른 해외브랜드에 비해 성장이 더디고 시장 점유율이 낮으며 주로 중저가 시장에 집중된 추세였으나 최근 로컬 브랜드들이 성장하며 해외 브랜드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중국 알리연구원(阿里研究院)에 따르면, 중국 영유아 바디케어 화장품 TOP 15 브랜드 중 중국산 브랜드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2016년 18%에서 2020년 20%로 상승했다. 유럽 및 미국, 한국 및 일본 브랜드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다만 일본의 Pigeon(贝亲), 독일의 NUK, 영국의 AVENT(新安怡), 미국의 Johnson & Johnson(强生) 등 해외 브랜드가 여전히 중국의 중·고급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Baby elephant(红色小象) 현지산 브랜드 1위

중국 현지 브랜드 간의 매출실적은 제품·마케팅·유통채널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중국의 기존 영유아 일반화장품 브랜드(창립 20년 이상)인 칭와왕즈(青蛙王子), 위메이징(郁美净), 피피거오(皮皮狗), 하이얼미엔(孩儿面, 1994년 독일 HenKen사에 인수) 등 대부분의 브랜드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화장품 다브랜드 그룹의 자원을 등에 업고 발전한 Baby elephant(红色小象), Giving(启初) 등 본토 신규 브랜드들은 설립 10년 미만의 브랜드이지만 최근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중 Baby elephant(红色小象)는 이미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유아 일용화장품 브랜드, 현지 제1의 유아 일용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했다.

해외 브랜드 전자상거래로 중국 시장 진입 

많은 해외 브랜드가 중국 영유아 화장품 시장을 연구하고 신제품을 개발해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 Milk baobab는 2020년 9월에 중국 티몰국제 플랫폼에 입점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하고 플랫폼 피드백에 따라 적극적으로 제품 종류를 조정하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Enfance는 2020년 초에 중국 티몰국제 플랫폼에 입주하여 2021년 상반기 판매액이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올해 7월 신제품 '키즈 오가닉 린스 스프레이'를 출시해 젊은 부모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카테고리 확장 중...식물성분 가장 중요해

중국 부모들이 영유아들의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요소들이 점차적으로 세분화됐다. 주로 천연제품을 선호하는 특징을 보였다. 특히 ‘무첨가’ 제품류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업계관계자는 “영유들의 화장품 성분에 대해 동백오일, 카렌듈라, 견과류, 아보카도 등 식물성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프로바이오틱, 프로바이오틱스를 첨가한 제품들이 갈수록 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신제품에 유기농, 식물성분, 활성성분을 첨가해 제품의 성분 강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유아용 제품은 성인용 스킨케어 제품들과 같이 점차적으로 상품카테고리가 확장돼 립밤, 자외선 차단제 등 다양한 영유아, 임산부용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KOTRA 칭다오무역관은 “7개월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들은 사용 성별이 구분된 영유아용 바디케어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졌다”며 “샤워 제품, 샴푸와 샤워젤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에 사용자 성별을 구분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전반적인 제품의 품질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면 더욱 많은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유아용 화장품은 성인화 추세가 뚜렷하고 린스, 선크림 등 세부 품목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제품 개발 시 주목할 필요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디자인에서의 특징 변경도 강조했다. 칭다오무역관은 “세련된 제품포장은 신세대 소지층의 전형적인 특징”이라며 “안전 이외에도 제품 비주얼 및 사용 편의 여부도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더 높은 기준을 갖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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