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 중국 상표브로커에게 상표를 무단 선점당한 어헤즈(AHEADS), 달리프(daleaf), 아토오겔(ato ogel) 등 3개 화장품 브랜드가 상표권을 회수하고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팜뉴스 취재결과 3개 화장품 브랜드(기타 유아용품 4개 브랜드 포함)는 지난해 중국 브로커에게 상표권을 무단으로 선점 당하며, 무효심판을 공동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상표 브로커가 선점한 상표에 대한 무효결정 판결을 받았다.

# 무단 선점 상표 선점 피해 심각

무단 선점한 상표가 거래되고, 해당 상표로 짝퉁 화장품이 제조·유통되면 브랜드 훼손 뿐만 아니라 해당 상표권 회수가 불가능하게 된다. 

중국에는 자사 상표를 부착한 제품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특히 한국 상표권을 갖고 직접 한국 짝퉁 화장품을 제조 판매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어 해당 상표권을 포기해야 한다. 상표를 무단 선점 당한 한국 기업에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경우다. 

# 어헤즈·달리프·아토오겔 분쟁 승소, 중국 본격 진출

이번에 공동대응 방식을 통해 분쟁에 승소한 어헤즈,달리프,아토오겔 등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브랜드다.

어헤즈는 비건인증, 더마 엑셀런트 등급을 받은 헤어케어, 바디워시 전문 브랜드로 정세수를 줄이고 유산균 함량을 늘린 탈모, 두피 볼륨 케어는 물론 스타일링 제품까지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기화장품 전문 브랜드 아토오겔(ato ogel)은 대한민국 N1 대상 아기용품(아기화장품)부문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전문 화장품 브랜드로, EWG 그린 등급 성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엄격한 품질관리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9년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고객선호브랜드지수 1위, 워터트리트먼트부문 셀프뷰티랩 1위를 수상한 헤어케어 브랜드 달리프는 유해성분을 줄이고 최상 성분들과 자연 유래 성분으로 두피 정화와 모발 환경에 도움을 주는 브랜드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들 상표가 중국 브로커 등에 의해 거래된 후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면 해당 기업은 중국 시장은 물론 짝퉁 화장품 동남아 유통 등으로 큰 피해를 볼 수 있었다.

상표권 회수 업체 관계자는 "상표권 선점으로 중국 시장 진출이 늦어진 것만으로도 이미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며 " 공동대응을 통해 신속히 회수해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 중국 상표권 가파른 증가세, K뷰티도 다수 거래

지식재산권매체인 IPRdaily와 중국 상표소프트 연합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상표양도 데이터 통계보고’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 상표양도 신청 건수는 총 62만 125건으로 지난해 49만 7198건보다 많은 12만 2927건 증가했다(증가율 24.72%)

‘中华商标超市网’이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거래량과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华唯商标转让网’(好听商标网), ‘尚标网’, ‘岳丰商标’, ‘鱼爪网 ’등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6위 ‘麦汇网’는 누적거래량 17만 6097건, 누적거래액 21억 위안(한화 3570억원)을 기록했으며 麦知网, 金典商标, 汇桔网, 智标网, 高标圈 순으로 뒤를 이었다. 12위를 기록한 知客도 구매요청량 8만 2336건, 거래 3만5148건을 기록해 상표권 거래가 상당했다. 상표권 거래 사이트 중 중국거래소에 상장한 기업도 있다. 

거래 시장 규모 보다 놀라운 것은 정상적인 상표권 거래 아닌 브로커들에 의한 K뷰티 제품에 대한 상표권 등록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리팡외국법자문 법률사무소 임동숙 소장은 “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 전에 자사 상표권 등 지재권을 사전에 미리 등록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 자사 상표가 타인에 의해 무단으로 선점당한 경우에는 분쟁 상황에 따라, 이의신청이나 무효심판 등 행정절차를 통한 대응과 상표권 회수 협상이나 대체상표 개발 등 방법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국제지재권분쟁공동대응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동일한 상표 브로커에게 다수 브랜드가 동시에 선점된 경우에 공동 대응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단순히 비용적인 지원 뿐만이 아니라, 공동대응을 통해 상표 브로커 선점상표에 대한 무효심판 승소 가능성을 높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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