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현상 (재)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제약업계의 발전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왔던 약사신문이 사람으로 치자면 제대로 된 성인이 되는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 기회를 빌어 우리나라 제약산업 연구개발과 미래를 향한 성장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2015년 가을 이후 지금까지 한미약품의 총 마일스톤 금액이 수조원대 규모인 당뇨병 치료제의 초대형 라이선스 아웃 건을 필두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총 마일스톤 금액 5천억 원에 이르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동아ST의 총 마일스톤 금액 약 6천억 원의
세계적인 저성장시대에 우리를 비롯한 모든 국가들이 경제성장 및 차세대 성장동력 견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우리나라는 올해 대선을 맞아 ‘경제성장 및 일자리’ 정책이 최고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한창 제약바이오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다. ‘2020년 7대 제약 강국’ 목표 달성과 맞물려,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2011~2015년 기술수출 건수 63건에 2015년에는 약 9조 원대의 기술수출이 성사된 바 있다. 그러나 전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은 1,200조 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써 전세계가
[박영주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상무] 우리나라 임상시험은 2002년에 IND와 NDA가 분리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속적인 규제개선과 보건복지부의 임상시험 지원 정책에 힘입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약 10여년 간 매년 15%씩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성장은 국내제약회사와 다국적제약회사 모두 적용되는 괄목할만한 성장이었다. 미국 임상시험 관계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임상시험 프로토콜 점유율은 2013년 7위를 기록한 이후 2015년까지 계속 그 기록을 유지 해왔다. 통계 순위로만 본다면 우리나라의 임상시험 수준은
[박창원 (주)제이피씨 경영기획본부장] 30년 전 영업을 회상하다 1989년 1월 한 달간 기초 학술교육과 제품교육을 받은 후 2월 초부터 실전 디테일 교육과 마케팅 교육을 받고 2월 말 2주간의 지점 필드 트레이닝을 거쳐 3월에 담당지역을 배정 받았다. 지점의 하루 시작은 분주했다. 오늘도 전날 받은 주문서와 수금 명세서를 제출하고 거래처 세미나 기안서를 작성해 결제 상신 후 다이어리에서 어제의 영업활동 메모를 확인하며 주요 정보사항을 정리해 영업일보를 작성, 제출했다. 이어 주간방문계획서를 토대로 오늘 방문 예정처 업무를 미리
현재 많은 국내·외 제약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CSO(Contracts Sales Organization, 판매계약대행) 형태는 제약회사의 의약품을 위탁 받아 영업, 마케팅 업무를 대행해 주고 그 대가로 Fee를 받아 운영하는 일정 규모의 서비스업체를 말한다. 지금처럼 어려운 제약업계 환경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분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국내 제약CSO에 대한 업계 인식은 조직이 대부분 단순한 영업기능에 국한돼 있으며 판매대행 행위자로 리베이트 장사, 전문성 결여, 비법인, 비체계적 장사, 신뢰결여 등의 부정
[최필승 초이스앤파트너스대표 컨설턴트] 팜뉴스의 지난 3월 1일자 ‘GSK, 매출목표 목적 고전적 MR 중요성↓’이라는 기사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GSK, 글로벌사장, 일본, 의료ICT, 빅데이터의 큰 단어들 사이에서 두 가지 문구 ‘고전적인 MR’ 과 ‘매출목표에서 분리돼 활동’이 눈에 확 들어왔다. 뒤이어 반응하게 되는 내 머리 속에는 ‘호기심’과 ‘의문’이 동시에 떠올랐는데 그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영업사원과 매출 목표 ‘고전적인 MR’과 ‘매출 분리 활동’이란 맥락적으로 일맥상통한 이야기로 ‘매출 분리’란 단
제약 코프로모션 ‘허와 실’ 최근 제약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선택했다. 각 기업들이 안고 있는 장단점을 보완해 줄 최적의 마케팅으로 이만한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다국적제약사의 제품력과 국내 제약사의 영업망은 한마디로 ‘찰떡궁합’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 사이에서도 그렇듯, 변심에 따라 혹은 더 좋은 인연에 이끌려 또 다른 만남에 눈을 뜨는 것처럼 이러한 경우는 제약업계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정재훈 삼육대 약학대학 교수]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은 어느덧 우리의 삶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미처 변화의 낌새를 알아채기도 전에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등 신기술이 우리 약사들의 터전인 약국마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고, 많은 미래학자들은 약사를 미래에 사라질 직업의 앞자리에 배치하고 있다. 반면, 그들은 미래 사회 역시, 사회적 성취나 성공이 아닌 ‘건강하게 사는 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두게 될 것이라
[장보현 서울시약사회 청년이사] 약사신문이 창간 50주년을 맞이할 즈음의 약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혹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예측되는 사회·인구학적 변화와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를 바탕으로 미래의 약국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았다. ▶▷ 인구 고령화에 따른 약국의 변화 2040년, 저출산 고령화의 여파로 한국의 인구 피라미드는 뚜렷한 역삼각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 인구대비 65세 이상의 노인인구의 비율은 20년 전의 2배를 초과하는 32%가 되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의 유병률 또한 이전의 2배를 넘어섰다. 만성질환의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다만 고르지 않게 분배돼 있을 뿐이다.” 이는 소설가이며 미래학자인 깁슨(William Gibson)이 한 말이다. “미래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는 것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제4차 산업혁명 등의 단어가 이미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미래가) 고르지 않게 분배되어 있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미래가 현재에 와 있도록 만든 동력은 바로 모바일, 센서, 소셜 미디어가 주도하는 데이터의 폭증과 그로 인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