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K팝, K푸드에 이어 K바이오·K제약도 뜨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가려져 있지만,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 서서히 위상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정상의 주식 전문 매체인 ‘인포스탁데일리’와 권위 있는 제약·바이오 전문지인 ‘팜뉴스’가 공동 기획 취재를 통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의 주가, 재무, 업황, 기술 경쟁력, 미래 리스크등을 점검하는 '팜X인포'기획을 준비했다. 이를 통해 향후 K바이오와 제약 기업들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핵심 파이프라인 ‘BBT-301’을 앞세워 다시 한번 신약 개발 경쟁에 뛰어든다. 최근 주요 임상에서 잇단 실패를 겪은 가운데, 미국 FDA로부터 개량신약 허가 트랙 진입 가능성을 확인받은 BBT-301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폐섬유화에 관여하는 포타슘 채널(KCa3.1)을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의 치료제인 BBT-301은 시판 중인 약물을 기반으로 한 개량신약 형태로, FDA의 505(b)(2) 트랙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발 효율성과 상업화 가능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트랙은 기존 약물의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를 일부 인용할 수 있어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이 후보물질은 브릿지바이오가 2022년 셀라이온바이오메드로부터 292억5000만원에 도입한 자산으로,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해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했으나, 당시 BBT-877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현재는 BBT-301이 회사 파이프라인 중 가장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전략적 우선순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앞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IPF 서밋 2022’에서 BBT-301의 주요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경쟁 약물 대비 차별화된 기전과 섬유화 억제 효능이 강조되면서 글로벌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브릿지바이오에게 BBT-301은 중요한 전환점이다. 회사는 앞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의 임상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던 BBT-877은 독성 이슈로 반환된 이후 자체 임상에서도 위약 대비 열등한 결과를 내며 충격을 안겼다.

현재 브릿지바이오는 BBT-301을 통해 수익화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본격적인 매출 창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BT-877의 사례를 기준으로 보면, 임상 2상 승인 이후 최종 결과 발표까지 약 2년이 걸렸던 만큼, BBT-301 역시 톱라인 데이터 확보 시점은 2028~2029년으로 예상된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BBT-301을 포함한 주요 과제들의 조기 파트너링을 통한 개발 가속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적절한 공개 시점에 개별 과제별로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밝혔다. 

[팜뉴스·인포스탁데일리 공동취재팀] 취재팀장=김태일 국장(팜뉴스) 팀원=임재문 부장(인포스탁데일리), 김응민 기자(팜뉴스), 윤서연 기자(인포스탁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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