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랜드 제너레이션 컨퍼런스 2025 행사에 앞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그랜드 제너레이션 컨퍼런스 2025 행사에 앞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팜뉴스=우정민 기자]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화에 대응해 시니어 세대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이투데이그룹과 브라보마이라이프, 약사신문(팜뉴스)이 공동 주최한 ‘그랜드 제너레이션 컨퍼런스 2025(2025 Grand Generation Conference)’가 17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개최돼 초고령사회로의 전환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사회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이종재 이투데이그룹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초고령화는 세계적 흐름이며, 한국은 그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진입하고 있다”며 “제너레이션 파워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었고 지금도 소비력과 영향력을 가진 주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니어 세대의 경험과 통찰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했다.

이석훈 약사신문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해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며 “더 이상 고령화는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눈앞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제는 퇴직은 있어도 은퇴는 없는 사회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시니어 세대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

오프닝 강연에 나선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2025년은 우리 사회가 본격적인 초고령사회로 들어서는 원년이자, 21세기가 진정으로 시작되는 해”라며 “한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그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이제 인생을 단선형이 아닌 다모작으로 재설계해야 하며, 멀티세대가 공존하는 일터가 사회의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60세 이상의 인구가 MZ세대보다 더 많이 일하고 있다는 통계는 현재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상징한다”며 “노년을 단순히 소비하는 시기가 아닌, 제2의 커리어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활동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은퇴 이후 소득이 절반 이하로 급감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시니어 노동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그랜드 제너레이션’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고령층의 분류를 넘어, 산업·복지·정책 전반에 걸쳐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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