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고혈압 환자들은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걸어도 한 번에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다. 일반인은 5초면 뛰어서 건널 수 있지만, 폐고혈압 환자는 그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큰 게 현실이다."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심장이식을 집도하는 김계훈 전남대병원 교수(대한폐고혈압학회 차기 회장)는 한 걸음을 내딛는 것 조차 쉽지 않은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의 삶, 그리고 국내 치료 현실을 말했다.그가 폐동맥고혈압 치료를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진단 이후 1.5년 안에 사망한다'는 얘기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잘못된 이야기가 떠돌 만큼 정
우리는 때로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고가 신약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놓고 논란에 부딪히곤 한다. 건보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반면 효과와 장기 안전성 데이터에 의심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희귀질환 치료제 급여화에 대한 의구심 해소는 급여 적용 이후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달라진 임상 현장을 확인하면서 좀더 빨리 건강보험 급여화가 됐다면, 더 많은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올해 3월 1일부터 만 18세 이상 성인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Transthyretin Amyloid Cardio
2024년 7월 ADC(항체약물 접합체) 신약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국내 허가됐다. 전이성 요로상피암(방광암) 1차 신약을 기다려 온 환자와 의료진은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파드셉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에서 최대 33.8개월에 이르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기록하고 있으며, 10명 중 3명은 완전관해에 도달할 수 있다.완전관해 도달 확률이 기존 백금기반 항암요법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
팜뉴스는 의료진과 제약사 마케팅·영업·의학부 등 업계 관계자 대상으로 명의처방 코너를 진행합니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의약품을 처방한 임상적 근거를 소개하고, 임상 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확한 질환, 의약품 정보를 전달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이하 아토피)은 염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환자마다 병변 위치·양상·강도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질성이 큰 질환이다. 일부 환자는 전신에 병변이 퍼지고, 다른 환자는 얼굴·목 등 특정 부위에 집중되기도 한다. 또 진물이 나오는 심한 염증부터 단순 건조한 상태인 환자까지 병변 양상도 폭
과거 궤양성 대장염 치료는 5-ASA(메살라진)제제를 기본으로 했다. 여기에 증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며 질병 중증도에 따라 다른 전략을 사용했다.하지만 최근 생물학적제제, 소분자제제 등 다양한 신약이 등장하며 맞춤형 치료 전략이 중요해졌다. 1차부터 3차 치료까지 약제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매우 달라질 수 있어서다.여기에 '삶의 질' 개선을 치료 목표로 하는 변화가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질병 활성도(disease activity)보다 질병 중증도(severity)가 중요
최근 HR+/HER2- 유방암 1차 치료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공격적인 암종에서도 CDK4/6 억제제와 항호르몬제의 병용이 기존 항암제와 비슷한 효과, 안전성을 입증하며 표준요법으로 자리잡고 있다.유방암은 크게 조기 유방암과 전이성 유방암으로 나누며 조기 유방암이 약 30%, 전이성 유방암이 70%를 차지한다. 환자들은 호르몬 수용체와 HER2 발현 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하위 유형으로 분류하며, 한국은 서양에 비해 조기 유방암 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조기 유방암과 전이성 유방암 치료 전략은 달라야 한다. 전이성 유방암은
팜뉴스는 의료진과 제약사 마케팅·영업·의학부 등 업계 관계자 대상으로 명의처방 코너를 진행합니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의약품을 처방한 임상적 근거를 소개하고, 임상 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확한 질환, 의약품 정보를 전달합니다. 만성콩팥병(CKD)에서 가장 흔하며 주요한 원인은 2형 당뇨병이다. 당뇨병 환자의 20~40%가 만성콩팥병을 겪고 있다.만성콩팥병은 환자 1인당 부담하는 의료비가 단일 질환 치료에서 가장 높으며, 실제 투석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 재정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여겨진다. 국가 차원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는 한국인에서 흔히 나타난다. 주로 비흡연자와 여성에서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폐암에서 유전자 변이는 조직검사로 확인한다. 비소세포폐암 중 선암으로 진단된 약 30~40% 환자에서 EGFR 변이를 발견한다. 치료 전략은 병기에 따라 다르다. 1~2기 주요 치료법은 수술이다. 3기 초는 가능한 경우 수술을 하며, 3기 중·후반은 수술이 어려운 경우 동시 항암화학방사선치료(Concurrent chemoradiation therapy, CCRT)를 한다. 4기는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다.EGFR 변이
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들이 10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85% 이상이다. 24년 전 개발돼 끊임없이 발전해 온 티로신-키나제 억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이하 TKI) 기전 표적치료제가 만든 변화이다.10명 중 8명 이상이 장기생존 하게 되면서 궁극적인 치료 목표도 달라졌다. '생존 연장'이 아닌 '무치료 관해(Treatment-Free Remission, TFR)' 시대가 왔다. 무치료관해는 TKI 표적치료를 중단하더라도 항암 반응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무치료관해를 위해선 최소한 3~5년간 TK
팜뉴스는 의료진과 제약사 마케팅·영업·의학부 등 업계 관계자 대상으로 명의처방 코너를 진행합니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의약품을 처방한 임상적 근거를 소개하고, 임상 현장에 도움이 되는 정확한 질환, 의약품 정보를 전달합니다. 망막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은 50세 이상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노화로 발생하며 시력을 서서히 잃어가게 만든다.2023년 기준 국내 황반변성 환자는 50만명이었으며, 올해 초고령 사회로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