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미생물의 사이는 적과의 동침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먹거리가 풍성하지 않은 시절에 재료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젓갈을 만들고 김치를 담글 때나, 서양에서 남은 우유의 보관을 위해 치즈를 만들 때도 세균 등 미생물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유럽의 흑사병, 아메리카 신대륙의 천연두, 스페인 독감 등 인간은 요소요소에서 목숨을 노리는 감염병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아왔다. 1798년 에드워드 제너의 최초 우두(牛痘) 접종 이후 인류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미생물을 이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는데 이것이 바로 백신이다. 백
김경호 상무(SK케미칼) 국내에서 유통되는 백신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바로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수입백신과 국내에서 제조하는 제조백신이다. 이 둘의 경계에 있는 백신은 최종원액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국내에서는 충진 시설에 충진(vial filling)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주사제의 규정상 필링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제조원이 되므로 이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물 한 방울 섞이지 않지만 국내 제조에 속한다. 백신의 국내자급률에 대한 착시현상은 바로 이 때문에 벌어진다. 1990년대 말부터 벌어진 수입백신의 약진, 2009년 신종 플
마상혁 과장(창원파티마병원 소아과청소년과) 백신은 질병은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질병 발생은 국가 안보 및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질병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각종 백신 접종과 백신산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백신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소아 등의 백신접종의 필요성과 문제점 및 개선방안 등에 대해 점검해 보았다. 원칙대로 접종을 하고 있는가? 백신접종을 제대로 하려면 보관, 이송, 주사, 주사 후 관리 등의 원칙에 따라서 해야 하며, 이 원칙에 따르지 않는 백신 접종은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이
김우주 교수(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인간은 만물의 영장을 자처하면서 미생물을 박멸하고 승리하는 꿈을 꿨고 가능할 것으로 믿었다. 제너의 백신, 플레밍의 항생제, 깨끗한 물(위생)이 의학의 위대한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세 가지로 1960년대 전염병을 완전히 퇴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1970년대에 반전이 일어나 지금은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이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나 유엔에서는 ‘One World, One Health(하나의 지구 하나의 건강)’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사람과 동물과 환경
리쉐이프 메디컬(ReShape Medical)의 듀얼 벌룬(Dual balloon)이 최근 FDA의 승인을 받게 돼 비만 치료용 목적으로 승인받은 네 번째 의료기기가 됐다. 첫 번째 기기는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가벼운 증세의 환자들에게 사용 조건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비만 환자에게 의료기기의 사용이 허가됐었지만, 도표에 제시된 바와 같이 아직은 의료기기 보다 약물 요법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유효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에서도 비버스(Vivus)사의 큐시미어(Qsymia)가 최근 승인된 기기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
바이오의약품과 같은 지식 산업에서는 인재가 현재의 상황 또는 업무 수행능력의 차이를 결정하게 되는 무형의 중요한 자산이다. 우수 인재를 확보한 기업은 우수 제품 제조와 생산 및 판매까지 가능한 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 세인트조셉 대학교 하웁(Haub) 경영대학에서 인재 모집과 보유, 기술 훈련, 노동력 다양성 분야의 팀장들과 인적 자원 전문가들이 밝히는 바이오분야의 인재 양성은 과연 어떠한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까. 이들 전문가[Kay Brady(란캐스터 제너럴 헬스 부회장, 인적자원관리)/Sheila Mathlas(브래번 파마슈티
중국 제약ㆍ유통업체 등 100여곳 참여 … B2B·B2C 활발 10월 12~16일까지 대구 EXCO 개최 …중국시장 진출 교두보 기회 오는 10월 12일(월)~16일(금) 5일간 대구 EXCO 및 호텔인터불고엑스코에서 ‘한류의 물결, 인간의 미래를 바꾸다! 및 풍요로운 삶’을 주제로 ‘2015 제9차 국제건강 포럼 및 박람회’가 개최된다. 인류의 건강과 복지실현이라는 목표아래 국가 간 장벽해소, 지구촌 건강증진, 글로벌 콘텐츠 교류 등 시대적 현상 해결을 위해 참여국들의 보건의료산업 및 건강문화 교류를 증진시키는 성과를 이끌어내 온
[창간 28돌 특집Ⅲ]글로벌 제약으로 도약 제약기업 글로벌화 척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완제의약품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원료의약품을 넘어섰다. 2014년 의약품 수출실적은 24억1,727만 달러로 완제의약품은 이중 절반에 달하는 12억3,403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던 완제의약품 수출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개별 제약기업들의 수출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녹십자가 단일기업 최초로 2억불 수출시대를 열었고 LG생명과학과 동아ST도 수년 내 2억불 수출 돌파가 전망된다. 베트남을 비롯한
[창간 28돌 특집Ⅲ]글로벌 제약으로 도약 거대 중국시장 잡아라 우리나라 대 중국 수출규모는 지난 2000년 이후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제는 수출 물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최대 지역으로 자리 매김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들은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가장 큰 걸림은 복잡한 인허가, 불투명성, 일부 관료들의 횡포(재량권 남용) 등으로 압축된다. 실제 지난 2009년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국진출 시 애로사안 중 가장 높은 비
[창간 28돌 특집Ⅲ]글로벌 제약으로 도약 우리가 글로벌 진출 주역 2015년 국내제약업계 최대 화두는 ‘글로벌’. 상위업체는 물론, 중견업체도 해외시장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은 내수경제 침체,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 기조가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약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성과도 조금씩 도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동안 국내 제약기업들의 수출 패턴에 변화바람이 일었다. 과거 국내 기업들은 원료의약품 수출 비중이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완제의약품이 원료의약품 수출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