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국회가 회초리를 들었지만 매서운 기세를 보이지 못했다. 식약처는 여러 이유를 들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다.코로나19 장기화에 매몰된 올해 식약처 국정감사는 의약품 안전관리 중심으로 '임상시험'과 '승인, 허가'가 핵심 키워드가 됐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8일 국정감사에서 신풍제약 코로나19 치료제 피라맥스 3상 승인,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상 승인 과정에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마약류 의료 쇼핑 방지 정보망이 무용지물이
식약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 임상 3상 승인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는 8일 보건복지위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식약처는 지난 8월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을 승인했다”며 “하지만 3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상 참여자 중 내국인 10% 비율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2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특혜성으로 승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량과 용법을 확인해야 하는 2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3상을 승인한 것은 매우 이례적”
질병청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과 관련한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장에서 “백신 안전성을 중요시했던 정부가 백신 인과성 평가는 왜 이렇게 박한가”라며 “중증 이상자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1차로 조사하고 질병청이 최종판단을 하는데 8월달부터 관련 자료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담당 직원이 의원실에 와서 저희가 상세히 설명했는데도 아직도 안 했다”며 “국회 증언 감정법에 따르면 반드시 제출하도록 명시한다. 저
질병관리청 직원들은 과연 코로나19 백신을 얼마나 맞았을까. 팜뉴스는 의문점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최근 질병청 등 주요 정부 기관에 ‘내부 직원 백신 접종 현황’ 관련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그 결과 복지부, 식약처 등 다른 국가 기관과 달리 오로지 질병관리청만이 특별한 이유 없이 정보 공개 청구에 응하지 않았다. 본지가 ‘질병청 정보공개법 위반 논란’의 전말을 단독 공개한다. 정보공개제도는 공공기관이 보유ㆍ관리하고 있는 정보를 국민의 청구에 의해 공개하거나 중요정보를 사전에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민의 알 권리를 최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비서실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을 파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 국민 백신 접종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백신 인센티브 정책을 광범위하게 펼치면서도 정작 비서실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조차 모르고 있어 ‘내로남불’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팜뉴스는 지난달 18일 대통령 비서실에 “국민 대다수가 질병관리청 방침에 따라 백신을 맞고 있다”며 “대통령 비서실 직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이 궁금하다”고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 하지만 이틀 뒤 청와대 국정기록 비서관은 팜뉴스 측에 “대통령 비서실
2019년 12월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니라파립, 2세대 PARP억제제)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달궜다. 급여 확대를 호소하는 난소암 환자와 가족 3만 명이 넘게 몰려들었다. 이듬해 12월에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줄라 급여 확대를 바라는 글이 올라왔다. 올해 상황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이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PARP억제제 제줄라와 린파자(올라파립, 1세대 PARP억제제)를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 사용 시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하는 약가협상을 마쳤지만 반쪽짜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보공단 등 정부는 BRCA 변이가 없
이진수 진료심사평가위원장(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사전 제도 전반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전승인 제도를 통해 급여권에 들어온 초고가 약제들에 대한 ‘스크리닝’이 시작됐다는 얘기다. ‘전문기자 협의회’가 10일 심평원 강원도 원주본부에서 이진수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을 만나 ‘사전승인 제도 개선방안’을 들었다. 사전승인은 심평원이 고위험·고비용이거나, 대체 불가능한 행위 및 약제 항목에 대한 요양급여 적용 여부를 사전에 심의하는 제도다. 희귀·난치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문재인 대통령은 5일 "2025년까지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전략 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정부는 백신을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3대 국가전략기술 분야로 선정해 앞으로 5년간 2조2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또한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백신 관련 연구개발·시설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생산 및 기술을 자급화해 국
“시설퇴소는 우리에게 사형선고다” 청와대 게시판을 통해 올라온 중증발달장애 아들을 둔 30대 엄마의 울분의 찬 사연이다. 탈시설 정책이 사지에 내몰린 중증발달장애인 가족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12월 10일 장애인 생활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이 시설에서 나와 지역사회에 통합되어 개인별 주택에서 자립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자율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장애인 탈시설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이하 탈시설지원법)이 발의 됐다. 물리적으로 시설에서 나오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통합되어 살아가는 삶을 의미한다고 명확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한정적이다." 의료 현장에 있는 임상 의사와 환자들 이야기다.지난 20년간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 TNBC)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만큼 치료제 개발이 더뎠다. 지난해 로슈가 개발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등장하면서 "TNBC에 사용 가능한 유일한 면역항암제"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더욱 많은 표적·면역항암제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분명했다. 이달 23일부터 티쎈트릭이 TNBC를 치료하는 유일한 면영항암제라는 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