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혁신 신약은 마법의 탄환으로 불린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었다. 그리고, 21세기 가장 혁신적인 신약은 '킴리아'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기존 것을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만든 것. 단 한 번 투여로 완치까지 기대하는 원샷 치료제 킴리아는 혁신 그 자체였다. 기적, 꿈이라 불렸고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세계 최초 맞춤형 항암제 '킴리아(Kymriah, 티사젠렉류셀)'는 지난 2021년 3월 국내 허가됐다. 첨단재생의료바이오법 1호로 새로운 원샷 치료제 시대를 열었다. 작년 4월 1일에는 건강보험급여 적용으로 비급여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업계에서 '룬샷'이란 제목의 책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룬샷'이 스타틴 계열 약물 발견의 선구자 '엔도 아키라'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엔도 아키라는 어떤 사람일까. 업계가 엔도 아키라를 주목하는 이유가 뭘까. '룬샷'의 저자 사피 파갈(바이오테크 창업자)은 엔도 아키라가 '세 번의 죽음'을 이겨냈기 때문에 세계 최초로 스타틴 약물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팜뉴스가 책 원문을 토대로, 업계에 시사하는 메시지를 조명해봤다. # 룬샷이란? 미친 사람 취급
대한민국 '빅5' 병원은 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성모, 서울아산, 삼성서울병원이다. 이들 병원은 암, 이식 수술 등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의대생 사이에서도 빅5 병원이 선망의 대상인 이유다.그렇다면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위원 중 '빅5' 병원 의사는 얼마나 될까. 어떤 전공과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을까. 팜뉴스가 지난 '제약사 '생사여탈권' 틀어쥔 '중앙약심 위원' 명단 공개' 보도에 이어 기획 2편을 소개한다. # '빅5' 병원 의사 출신 '25명', 서울성모·세브란스 '최다'팜뉴스 자체 분석에 따르면, 식약처 중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자문기구로 의약품의 안전성, 유효성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은 기구다. 자문에 불과하지만 영향력은 막강하다. 신약의 허가는 물론 의약품에 대한 임상 중단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려왔기 때문이다. 중앙약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제약 업계는 들썩인다. 중앙약심에 참여한 '최고 브레인'들의 명단과 발언 내용을 향해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팜뉴스가 식약처 '의약품 안전나라' 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중앙약심 위원 현황을 전격 공개한다. 약사법 18조에 의하면 중앙약심은 위
국내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4기에 진단된다. 이미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 10%에 불과한 경우가 40% 이상이라는 뜻이다.5년 생존율이 보여주듯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다. 더구나 전이성 폐암에서 '마(磨)의 1년 생존'을 넘어설 수 없었다. '마'라는 한자어는 극복하기 어려운 장벽을 뜻한다. 폐암 치료에서 이 장벽을 넘어서는 과정은 인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투쟁(鬪爭)'이었다.4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인간이 이 벽을 처음으로 넘어설 수 있게 한 치료제가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
주요 제약 '오대장' 신년사 분석 시리즈 5편의 주인공은 한미약품이다. 한미 신년사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가 있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단어다. 하지만 신년사 속뜻을 파고들면 거대한 진실이 보인다. 대웅, 일동, 유한, 종근당에 이어 '한미 패러다임 시프트'를 소개한다. # '딕 포스베리'와 '패러다임 시프트'미국의 '딕 포스베리(Dick Fosbury)'는 고등학교 선수 시절 높이뛰기 종목 지역 선수에도 선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무명의 미국 선수는 새로운 기술을 연마했고 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주요 제약 '오대장' 신년사 분석 시리즈 4편의 주인공은 종근당이다. 종근당 신년사에서 올해 처음 등장한 키워드는 '디지털 치료제'다. 종근당이 신년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치료제' 언급한 속뜻은 무엇일까. 대웅, 일동, 유한에 이어 '종근당 모멘텀(momentum, 추진력)'을 소개한다. # 종근당 신년사 '디지털 메디신(digital medicine)'종근당은 계묘년을 앞두고 새로운 키워드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장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목표를 ‘첨단 기술 기반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제시하며 “디지털 경영을
계묘년(癸卯年) 새해, 만성 C형 감염치료제 끝판왕으로 불리는 '엡클루사(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와 DAA 치료 실패 환자를 위한 재치료제 '보세비'가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듀오'로 떠올랐다.과거 만성 C형간염은 발병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는 방치할 경우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진행돼 심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였다. 치료 조차 쉽지 않았던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은 경구용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acting Antiviral, DAA)의 등장이다.지난 2015년 국내 치료 시장에 DAA제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작년 11월, 온라인 국제혈액학회지에는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RRMM) 치료에서 의미있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닌라로(익사조밉) 경구 3제 요법(익사조밉·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 IRd)'의 후향적 리얼월드 분석(RWE) 연구다.이번 연구는 닌라로 3제요법의 아시아인 대상 실제 처방 데이터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유효성과 안전성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분석 내용은 놀라웠다. 다발골수종 임상인 'TOURMALINE-MM1' 연구 참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환자가 40%나 됐지만 다른
주요 제약 '오대장' 신년사 분석 시리즈 3편의 주인공은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 신년사에서 올해 처음 등장한 단어가 있다. 그 단어는 오로지 유한만이 넣을 수 있는 키워드다. 유한 신년사에 담긴 '속뜻'은 무엇일까. 대웅, 일동에 이어 '유한양행 그랜드(grand, 웅장하다)'를 소개한다.# "가슴이 웅장해진다"유튜브 애청자에게 '가슴이 웅장해진다'라는 표현은 익숙하다. '가슴이 웅장해진다'라는 댓글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오히려 '꺾이지 않는 마음'보다 '가슴이 웅장해진다'는 표현이 먼저 유행했을 정도다.'가슴이 웅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