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진 시야를 개선하는 백내장 수술은 현대 안과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안전하게 시행되는 수술 중 하나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다수의 환자가 시력 회복을 경험한다.
수술만으로도 시력은 크게 개선되지만, 장기간 안정적인 시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후의 생활 관리와 정기 검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백내장 수술은 보통 국소 마취하에 작은 절개로 진행돼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다. 하지만 눈은 외부 환경에 매우 민감한 기관이기 때문에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 직후에는 항생제와 소염제 점안제를 정해진 기간 동안 정확히 사용해야 하며, 눈을 비비거나 무심코 압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눈을 누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 안대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후 생활 관리에서 흔히 간과되는 부분은 외부 환경이다. 강한 자외선, 미세먼지, 건조한 공기 등은 회복을 방해하고 염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나 보호 안경을 착용하고,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사용해 눈의 건조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사우나, 수영, 격렬한 운동, 머리 염색이나 펌 같은 시술은 눈의 회복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가벼운 산책 정도로 시작해 점차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삽입한 인공수정체는 수술 직후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만, 환자가 새로운 시각 환경에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시력이 서서히 안정되며, 다초점이나 연속초점 렌즈를 선택한 경우 초기에는 빛 번짐, 눈부심, 시야 흔들림 같은 불편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각 정보가 재조정됨에 따라 점차 완화된다. 따라서 렌즈 선택은 단순히 수술의 결과뿐 아니라 이후 생활 만족도와도 연결되므로 개인의 생활 습관, 야간 운전 여부, 디지털 기기 사용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후 정기 검진은 필수적이다. 초기에는 수술 부위의 상태를 확인하고 망막 등 안저 구조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전신 질환을 가진 환자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눈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외부 자극에 노출되면 회복이 늦어지고, 드물지만 염증·감염·인공수정체 위치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관리와 정기 검진이 함께 이루어질 때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야 흐림이나 눈부심, 색감 변화 같은 작은 변화도 무심히 넘기지 말고 필요한 경우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밝은신안과 신형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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