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최선재 기자]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 화성 갑 지역에 약사 사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약사 출신 공영애 예비후보가 최근 최대 격전지 화성갑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화성갑에 출마한 예비후보만 10명으로 춘추전국시대다. 공 후보는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공 후보 앞에 놓인 최대 장애물은 뭘까. 팜뉴스가 정치권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영애 예비후보( 공 후보 SNS 캡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영애 예비후보( 공 후보 SNS 캡처)

지난 18일 공영애 국민의힘 화성갑 예비후보는 “지금의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고 불만과 지탄의 대상이 됐다"며 "주민의 삶에 대해 무관심하고 지역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인사들이 선거철만 되면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구 백만을 바라보며 전국 다섯 번째로 특례시를 준비하는 화성 서남부 지역이 그 중심에 서도록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현안이자 숙제”라고 "약사와 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국민의 건강권과 행복 추구권을 확보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약사 예비후보의 여섯 번째 총선 출사표다. 김상희, 서정숙, 김필여, 김지수, 이옥선 약사에 이어 막바지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공영애 후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화성갑에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만 10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민주당 4명, 진보당 1명이다. 공 후보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는 무려 5명이다. 공 후보가 전국 최대 격전지에 호기롭게 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뜻이다. 

먼저, 공 후보의 총선 판세를 예측하기 위해선 경쟁자들의 면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당내 경선이 여의도 입성의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 

5명의 국힘 후보 중 최영근 전 화성시장이 경쟁자로 평가받는다. 최 전 시장은 2005년 우호태 전 화성시장의 뇌물 수수로 인한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에 성공했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재선까지 해냈다. 

놀라운 사실은 직전의 총선에서 최 전 시장과 화성갑 현역 송옥주 민주당 의원과의 표차가 불과 5% 안팎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개표 결과 최 전 시장은 6398표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최근 공 후보에 불리한 여론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중부일보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화성시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p)

그 결과,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 중 누가 나서는 게 좋겠는가’에 대한 물음에 16.1%가 최 전 시장을 선택했다. 6.7%를 얻은 공 후보는 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9.0%), 김용 전 대통령비서실 청와대 행정관(7.7%)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본선 이전에 험난한 당내 경선 과정이 기다리고 있단 뜻이다. 

하지만 공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 내에 충분히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 후보는 지난 1일, 팜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정활동을 하다가 다른 사람보다 출마가 늦었다. 여러 준비 사항이 부족해서 당장 지지도가 적게 나올 수 있지만 저에 대한 인지도는 생각보다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성갑 인구만 27만명인데 여론조사 표본은 500여명"이라며 "당장은 저를 모르는 사람이 있더라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 후보의 또 다른 변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화성갑을 전략 공천이 가능한 사고 당협(당협위원회)으로 결정했다. 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화성갑 후보가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본선 경쟁 가능성과 여론 조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공 후보의 공천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변수다. 

이에 대해 공 후보는 "단언컨대, 전략 공천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화성 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했다. 지역에서 열심히 뛰는 사람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공천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공영애 후보가 저력이 없는 인물은 아니다.

공 후보는 '약사 간판'만으로 총선에 뛰어들지 않았다. 1963년 화성에서 태어난 공 후보는 화성 토박이로 화성 향남 지역에서 수십년째 회춘당약국의 대표 약사로 근무해왔다. 더구나 제9대 경기도 의원과 두 번의 화성 시의원을 맡으면서 화성 지역의 기반을 다졌다.

공 후보는 "의원 생활을 하면서 어르신들에 대한 민원접수 과정을 통해 건강 관련 정책을 상의하고 의회에서 만들 수 있는 조례를 만들었다"며 "화성시 노인기본조례, 청년 기본조례도 4~5년 전에 만들었다. 지역민들의 수요가 있을 경우 정책적으로 기민하게 대응해왔는데 그것이 저의 최대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공 후보가 험난한 총선 여정을 이겨내고 금배지를 달 수 있을까. 

정치권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객관적인 여건상 공 후보는 당내 경선의 문턱조차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 경쟁자, 여론조사, 전략공천은 제 아무리 거물이라도 이겨내기 힘든 변수다. 다만 지역 의원 활동을 최대한 어필하고 조직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놓는다면 이번 총선을 경험 삼아 4년 뒤에는 금배지를 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 후보는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하면서 "화성시 인구는 최근 신규 유입이 많기 때문에 이점을 공략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저는 약사이자 사회복지사다. 경기도의원 또는 화성시의원의 의정 경험을 토대로, 끝까지 선거 운동에 임한다면 반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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