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사회전반은 물론 약업계에도 대형 이슈 속에 힘겨운 한해였다. 고질적 병폐인 리베이트는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는 더욱 강화됐다. 제약기업들은 윤리경영 등을 선언하면서 자정분위기를 확대하고 있으나 이면에서는 불법 CSO 기승 등 양면성을 보였다. 2014년을 마감하면서 한 해 동안 가장 쟁점이 됐던 이슈를 정리했다. 50억 리베이트 사건 그리고 K대 병원 올해도 어김없이 리베이트 광풍이 제약업계를 덮쳤다. 그 중에서도 가장 최근 발표된 동화약품 사건과 현재까지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K대병원 호흡기내과 사건은 제약
글로벌 빅파마들의 지난 10년간 고용 형태가 변화됐다. 대형 합병과 신흥시장으로의 과감한 진입에서부터 영업 및 R&D 분야의 극적인 구조조정에 이르기까지, 직원 구성 및 분포가 변해갔다. 하지만 동일한 기간 동안 실제 채용규모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2013년 말 빅파마의 직원 규모는 지난 2003년과 비교했을 때 31,500명이 감원돼 10년간 약 30%가 감소했다. 매년 수천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거대한 정리해고가 여전히 주요 뉴스로 등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산업이 쇠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에 반해 빅파마 이외
의약분업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일반의약품 시장이 최근 들어 성장동력으로 재인식되면서 전환기를 넘어 중흥기를 맞고 있다. 이는 전문약에 비해 약가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일반약 시장이 제약사들의 대안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약 시장은 2009년 1조 8,070억 원(IMS데이터 기준)의 매출을 기록,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0년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특히 2013년에는 새로운 일반의약품들이 가세하면서 향후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물론, 일반약 시장은 전문의약품에 치이고 최근에는 수 없이 쏟아지는 건강기능식품
우리나라는 의약품을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분류 하고 있다. 약사법 정의 상 일반의약품은 ‘오용·남용될 우려가 적고, 의사나 치과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해도 안전성 및 유효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의약품’ 또는 ‘질병 치료를 위해 의사나 치과의사의 전문지식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 또는 ‘의약품의 제형(劑型)과 약리작용상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의약품’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보건복지부장관과 협의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정한 고시기준에 해당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최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자료를 보면 전문의약품은 높은
이진희 대한약사회 약학교육이사 약국경영과 일반 의약품 성공 전략에 왕도가 있을까? 약국 경영 경력만 25년이 넘는 필자도 언제나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위기감을 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어떤 종류의 사업을 하든 어떤 규모의 사업을 하든 CEO는 위기감을 가지고 살아야 1년 뒤에도 5년, 10년 뒤에도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굴지의 재벌 그룹이 한해 수조 원의 이익을 내고서도 수종사업이 없니 위기가 다가오니 하면서 조직을 다잡는 것은 총수의 할리우드 액션이 아니고 그가 가지는 동물적 위기감이라는 생각이 든다. 약국은 조그마
정재훈 캐나다 약사전문 교육기관 팜스터디 대표 약국의 일반의약품 활성화는 제약사와 일선 약국 모두 당위성은 인정하면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제이다. 대중광고를 통한 활성화는 매출과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높은 비용으로 인해 이익률이 감소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는 약국과 제약사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어떻게 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일반의약품 판매를 활성화하고 약국 경영을 개선시킬 수 있을까? 약국 디스플레이 개선 첫 번째 방법은 약국의 내부디자인과 디스플레이를 개선하는 것이다. 요즘 소비자들
박 혁 동국제약 부장 2000년 중반에 시행된 의약분업은 약국의 역할을 기존의 건강 상담 중심에서 조제 중심으로 전환을 시켰고 이러한 전환에 따라 지역건강 컨설턴트로서의 약국 및 약사의 위상도 많이 약해지게 됐다. 이러한 의약분업 시기를 10여년 지나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건강 상담 등 약국 기능은 점차 위축됐고 조제가 중심인 약국으로 변화하게 됐다. 하지만 셀프메디케이션 확대 및 드럭스토어 위상 강화, 건강보험재정에 따른 낮은 조제수가 등 환경 변화가 현재 대두되고 있다. 실상 이러한 환경 변화는 소득이 높아지면서, 선진국일수록 진
[창간특집 : 국내 영업ㆍ마케팅 현주소와 향후 전략] 옥우석 M&CI(엠앤씨아이) 대표 지난 수년간 제약업계 영업ㆍ마케팅 형태를 보면 망각(忘却)과 안이(安易)라는 두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망각은 ‘기억 속에서 아주 사라진 상태’ 라는 뜻이고, 안이는 ‘너무 쉽게 여기는 태도’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수년간 여러 제약사들이 의사들에게 처방의 대가로 경제적 이득을 제공하다 적발돼 고초를 겪었고, 기업의 젖줄인 제품가격이 정부 정책에 의해 강제로 인하되는 혹독한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리베이트 영업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 약업계의
2014년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전략기획팀장 전성한] 정부는 제약산업 혁신의 걸림돌이 된 관행 단절과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전방위 시책을 시행하고 있다. 제약분야의 신성장동력 선정(2009)과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2011)에 이어 혁신형 제약기업 43개사를 인증했으며, ’2020년 세계 7대 제약 강국 도약‘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제약산업 분야 최초의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국내 제약산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혁신형 제약기업 중심으로 연구개발(R
제약산업 글로벌시장 진출 전략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서종원 상무] 고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국내 제약시장은 특히, 대대적인 약가인하로 인한 기업의 이익률 감소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해도 매출이나 수익 성장은 미미한 전형적인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했다. 따라서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필연적이다. 수익창출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국내 제약시장보다 70배나 큰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추진 동력을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 서종원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