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보장성 강화와 제약산업 [이태영 애널리스트(메리츠종금증권)] ‘63.2%’. 이는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건강보험보장률의 평균값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보장률을 ‘비급여를 포함한 환자의 전체 진료비 중에서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비율’이라 정의하고 있다. 특정인이 연간 100만 원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그 중 63만 2,000원은 건강보험을 통해 보장받았고 나머지 36만 8,000원을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는 뜻이다.(도표1) 이는 OECD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국
건보 보장성 강화와 제약산업 [박지호 경실련 사회정책팀 간사] 정부는 지난 8월 9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골자로한 ‘문재인케어’를 발표했다. 시민들은 환호했다. 당장 실비보험을 해지해도 되는건지 문의가 쇄도했다. 의료비 걱정이 없는 세상이 손에 닿을 듯했다. 하지만 문재인케어는 확대되는 보장성을 대비하는 지출관리 관련 내용이 미흡했다. 특히 건강보험이 보장하고 있는 의료비의 30%를 차지하는 약값에 대한 이야기는 전무했다. 국민이 아닌 제약사의 이익을 보전해주고 보장해주는 방식으로 악용되고 있는 현행 약가제도에 대한 대비책은 문
희귀질환은 현재 제약기업들이 높은 수익성을 보장 받는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제약사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수천 가지의 희귀질환들에 대해 임상적으로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해결하고 미개발된 상업적 잠재력을 발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임상, 상업 및 운영 측면에서 환자수가 적은 질병을 치료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세분화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의 구조와 틈새시장의 합리성 등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선행돼야 한다. 이번 ‘Epi Analyzer’ 보고서는 세분화된 역학 데이터와 시장 인텔리전스 정보를 결합해 기업의 의
글로벌 주식투자 관련 분석 전문 사이트인 ‘The Motley Fool(www.fool.com)’은 최근 제약회사 주식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주식 배당금 성과를 늘리고 있는지에 대해 짚어보고 전 세계 빅파마 중 상위 4대 기업에 대한 배당주 분석을 내놓았다. ‘더 풀’은 만약 안정적인 수입을 찾고 있다면 제약업이 유배주(지속적인 배당 지급을 예상할 수 있는 주식)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들 기업들의 상황이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닌 만큼 각 기업에 대한 분석이 수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
희귀의약품 시장 현황과 전망 최근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희귀의약품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1983년 미국 ‘희귀의약품 법(Orphan Drug Act of 1983)’을 통해 이 시장은 본격적으로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는 일본과 유럽에까지도 채택돼 현재 트렌드 형성에 기반이 됐다. 이에 영국 이벨류에이트파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희귀의약품 시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 전 세계 희귀질환의약품 시장(2000-2022) 이벨류에이트파마(Eval
[다국적제약 임상시험 빛과 그림자] 북미와 유럽으로 양분됐던 신약개발 임상시험 시장에 최근 수년간 아시아가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임상시험은 기술, 정부의 규제 개혁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다국가 임상시험에 있어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다. 아직은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2%도 채 안 되는 규모지만 전 세계 임상시험 중심지로 도약한 우리나라에 다국적 제약사들은 ‘돈 보따리’를 싸들고 집결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다국가 임상시험의 현재를 냉철히 되짚어 보고 그
[윤태영 동아ST연구본부장] 동아에스티의 R&D 비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혁신신약 개발’이다. 비전달성을 위해 연구시작 단계부터 글로벌 의약품시장의 Unmet needs(미충족 수요)가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해외 R&D 거점 구축과 외부기관과의 개방형 협력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필요한 제품이나 기술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과제와 국내 과제로 Two-Track R&D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과제의 경우는 디스커버리 연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혁신신약 개발을
제약·바이오기업 경쟁력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지난 2016년 제약/바이오 산업의 분위기는 비단 국내만의 상황은 아니었다. 글로벌업체들 역시 계속되는 신약 개발 임상 실패, 약가 인하 요구 확대로 환경이 계속해서 위축돼갔다. 10.1%였던 빅파마의 R&D에 대한 ROI(return on investment)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며 2016년 3.7%를 보인 것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신약개발에 대한 동기부여가 약화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으며, 2016년 FDA 신약 허가건수 감소, 업체들의 M&A 감소 등이 이를 보여
[윤병인 CNR리서치 이사] Ⅰ.국내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현황 ▶▷ 임상 CRO 정의 및 구분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란 연구개발 대행 기관으로써 신약 개발 단계에서 제약사 등 의뢰사로부터의 요청에 따라 의뢰를 받아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의 위탁 시험 업무를 대행하는 기관이다. CRO는 크게 비임상시험 서비스 전문 CRO, 임상시험 서비스 전문 CRO, 데이터 관리/생물 통계/약물 감시/바이오 분석/진단분석 서비스 등의 전문 서비스에 특화된 CRO 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 중
우리나라 제약 CEO들이 2017년에 공통적으로 던진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신약개발’이었다. 그동안 연구개발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던 국내 제약사들이 한미약품을 필두로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면서 최근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모든 게 순조로울 수는 없는 만큼 기업 입장에선 ‘안정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이를 담보할 만한 전략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형태인 ‘오픈이노베이션’을 지목했다. 특정 분야의 실력을 갖춘 ‘능력자’들이 각자 재능을 공유해 최고의 성과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이를 통해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