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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우정민 기자] 일본 제약산업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전임상 단계 신약 후보 확보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본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주요 참여국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수 국가가 항암제 중심의 전략을 유지하는 반면 일본은 중추신경계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두며 고유한 연구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보고서의 핵심 분석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2010년 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전 세계 기업과 기관이 체결한 전임상 단계의 제휴·인수·라이선스 도입 거래 1,202건을 기반으로 분석했다. 일본은 이 중 77건(6%)을 기록해 미국(619건, 52%), 영국(86건, 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전체적으로 거래 방식은 국가별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일본 역시 약 70%가 ‘라이선스 도입’ 형태였다.

협력 상대에 대한 분석에서는 일본의 특징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일본의 전임상 단계 거래 중 75%는 신생 바이오 제약기업(EBP)과의 협력이었고, 학술기관과의 거래는 10%에 그쳤다. 보고서는 2018년 이후 일본이 사실상 EBP 중심 구조로 빠르게 이동했으며,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학술기관 대상 거래가 감소하는 상황과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했다.

투자 분야별 비중을 보면 일본은 다른 국가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과 주요 6개국이 항암제 분야에 40~45% 비중을 둔 반면 일본은 21%로 낮았다.

대신 중추신경계 분야 비중이 22%로 가장 높았으며, 이는 타국의 12~16%와 비교해도 확연히 높은 수치였다. 면역 조절제 비중은 일본이 12%로 타국(6%)보다 컸고, 전신성 항감염제는 6%로 다른 국가들(10~12%)보다 낮았다.

치료 방식에서는 국가 간 공통점도 있었다.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 모두 저분자 화학물을 가장 중요한 기술 축으로 평가하며 40~44% 비중을 유지했다. 일본은 이 중 33건을 기록해 상위 8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더불어 일본은 유전자 치료제(9%)와 세포 치료제(8%)에서도 주요국 대비 높은 비중을 보이며 첨단 분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드러냈다.

전임상 단계에서 확보된 후보 물질이 임상 단계로 이어진 비율에서도 국가별 차이가 나타났다. 일본의 저분자 화학물 임상 이행 비율은 0.83으로 미국(0.73), 기타 6개국(0.71)보다 높았지만, 단일클론 항체의 임상 진입 비율은 0.36으로 미국(1.05)과 기타 6개국(0.91)에 비해 낮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차이가 단순한 우열 비교로 해석되기 어렵다며, 일본에서 나타난 독특한 투자 방향이 형성된 배경을 분석하는 작업이 향후 정책 연구의 중요한 과제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본이 전임상 단계에서 중추신경계 중심 전략과 EBP 집중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이 임상 단계와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출처 : 医薬産業政策研究所,‘前臨床段階への提携・買収実態調査-日本と他国の比較-’,政策研ニュースNo.76(2025年11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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