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남 바이오미 클리닉 김홍달 원장
사진. 강남 바이오미 클리닉 김홍달 원장

[팜뉴스=우정민 기자] 건강과 외모가 경쟁력으로 부상한 시대, 시니어의 삶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외적 관리와 일자리 재도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잘 늙는다’는 말이 더는 수동적 의미로 소비되지 않는 시대다. 외모와 건강이 곧 스펙이 되는 현실에서, 중장년층은 자신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찾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교육과 일자리를 직접 고른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대한민국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100세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삶의 후반전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강남 바이오미 클리닉 김홍달 원장은 17일 열린 2025 그랜드 제너레이션 컨퍼런스(약사신문 공동주최)에서 “노화는 막을 수 없지만 속도를 늦추는 것은 가능하다”며, 피부 구조와 외부 자극에 따른 변화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 원장은 “20대부터 시작되는 피부 노화는 자외선, 흡연, 활성산소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촉진되며,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외모뿐 아니라 전반적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화 과정에서 피부층의 두께 감소, 콜라겐 감소, 잔주름 형성 등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며, 이런 현상을 방치할 경우 자존감과 일상 기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외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지적했다. “외모가 단순히 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자산이 되었다”며, 보톡스, 실리프팅, 스킨부스터 등 다양한 시술의 과학적 근거와 효과를 설명했다. 최근에는 남성 환자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대 역시 60대 이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자기 만족과 자신감을 위한 관리가 곧 웰에이징의 핵심”이라는 발언은, 단순한 미용의 문제를 넘어서 건강하고 당당한 노후를 위한 준비로서 외모 관리가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사진.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홍현희 센터장
사진.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홍현희 센터장

외모 관리가 외적 자산이라면, 일자리는 내적 자산이다. 서울시 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의 홍현희 센터장은 “60세가 진짜 재밌게 일할 나이”라며, ‘GG 잡 챌린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과 상담, 취업 연계까지 한 번에 제공하며, 60대 중반까지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홍 센터장은 “시니어가 경험과 건강, 관계 자본에서 오히려 강점을 갖고 있다”며 “서울시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만큼, 일자리 정책도 ‘보호’가 아니라 ‘활용’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센터는 6개월 만에 2000명 가까운 구직자 등록을 유도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고학력·전문경력 보유자다.

홍 센터장은 요양경험자를 위한 ‘케어 매칭 플랫폼’, 시니어 모델 활동 사례 등을 소개하며 “기회는 있다, 도전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는 시니어 세대가 단순한 보조 인력이 아닌, 기업과 사회의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홍 센터장은 “시니어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질수록 세대 간 통합과 고령사회 지속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직업 훈련 및 맞춤형 매칭 시스템은 향후 복지 중심 정책에서 노동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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